냉장고, 가구가 되다 가전/AV July, 2019 공간에 자연스레 스미는 심미성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최적의 맞춤 기능까지. 삼성전자 비스포크와 문승지가 함께 선보인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냉장고.

가전을 나답게, 비스포크
“지금까지 이런 디자인은 없었다, 이것은 냉장고인가 가구인가.” 영화 <극한직업> 속 대사를 빌리자면 이쯤 될까? 삼성전자가 선보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는 맞춤 정장의 의미 그대로 나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신개념 가전이다. 마치 가구처럼 가전도 맞춤형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담은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의 첫 번째 제품. 색상과 재질 선택은 물론 각각의 모듈 조합을 통해 나만의 디자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우리 집 주방에 딱 맞게 설치할 수도 있다. 가족 구성원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 식습관, 주방 구조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부터 2도어, 4도어는 물론 냉동고와 김치 냉장고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그레이와 민트, 네이비와 옐로우에 이르기까지 총 9개의 컬러를 제안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동시대를 대표하는 가구·제품 디자이너와 협업해 비스포크를 재해석한 아트워크를 전개했는데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는 냉장고를 가구로 접근해 전혀 새로운 따듯한 감도의 작품을 선보였다.


문승지는 냉장고를 하나의 가구로 재해석해 수납의 기능을 겸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문승지가 입은 코튼 소재의 티셔츠와 화이트 팬츠는 모두 네이비 스튜디오. 블랙 컬러의 스니커즈는 컨버스.


1 문승지가 직접 공간 기획까지 담당한 전시 부스. 입구는 비스포크의 다양한 라인으로 채운 스탠더드 룸으로, 안쪽은 작품 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보태니컬 무드의 클래식 룸으로 연출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에서는 문승지를 비롯해 아티스트 4명의 아트워크를 전시한 프로젝트 프리즘 갤러리가 열렸다.
2 비스포크 냉장고는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고려해 4도어 프리스탠딩 타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키친핏(Kitchen Fit)’을 적용했다. 키친핏은 주방 공간에 꼭 맞는 사이즈로, 우리나라 주방 가구의 평균 깊이를 감안해 냉장고의 깊이를 700mm 이하, 높이 또한 1853mm로 통일했다. 덕분에 냉장고가 돌출되지 않고 벽면에 딱 맞는 빌트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비스포크라는 건 소비자의 선택이자 그 결과에 대한 자기 만족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삶의 질과 직결되는 것이지요. ‘가전을 나답게’라는 말은 어쩌면 가장 나다운 삶, 나다운 행복을 찾는 밀레니얼 세대와 결을 같이하는 메시지일 거예요.



냉장고는 냉장장이다, 저스트 캐비닛
“냉장고의 본질부터 고민했어요. 어디서, 어떤 상황에, 누가 사용하는지부터 시작해 최근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주방에서 거실로 자리가 이동하는 추세까지. 결국 냉장고 역시 수납을 위한 도구 즉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 ‘더 나은 삶에 일조하는 가구’라는 데 생각이 미쳤죠.”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저스트 캐비닛(Just Cabi net)’. 냉장고의 본체와 케이스를 조합한 개념의 라이프스타일형 냉장고다. 냉장고를 냉장장으로 바라보자 다양한 아이디어가 꼬리를 물었다. 단순히 냉장의 기능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냉장장은 요리를 즐겨 하는 주부, 독서가 취미인 직장인, 좁은 공간 활용도를 우선으로 두는 1인 가구까지 각각의 요구에 맞게 다채로운 수납 형태를 제안한다. 냉장고 문을 닫아놓으면 말 그대로 그저 수납장으로만 보일 정도. ‘어떻게 하면 냉장고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을 거듭한 문승지의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전자 제품 고유의 차가운 이미지를 중화하고자 노력했어요(웃음). 가구에 많이 쓰는 소재 이를테면 목재와 패브릭, 스틸 등 다양한 재료를 조화롭게 섞는 데 공을 들였지요. 무엇보다 최종 마감재로 리사이클링 패브릭을 써 사용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했죠.”
나의 삶을 오롯이 담아내면서 지속 가능한 내일까지 고민하는 냉장고라니! 스스로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가 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것이 소통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이것이야말로 문승지가 말하는 비스포크의 비전이자 좋은 디자인의 덕목일 테다.

문의 1588-3366


1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를 재해석한 문승지의 저스트 캐비닛. 냉장고 본체에 다양한 수납장을 매치할 수 있으며 수납장은 가구에 많이 쓰이는 금속, 목재,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2 냉장고를 냉장장 즉 하나의 캐비닛으로 바라보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문승지의 스케치 노트. 다양한 이야기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인 ‘스토리즘’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다.
3 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문승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리사이클링 패브릭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문승지가 직접 연출한 다이닝 룸.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한 이코노미컬(Economical) 체어는 최근 방한한 덴마크 왕세자 부부에게 선물로 전달되기도 했다. 베이지 컬러 오버사이즈 셔츠와 팬츠는 모두 코스.

Editor홍지은

Photographer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