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입김 데코 January, 2019 초록 한 포기라고 허투루 들일 수 있나. 무뎌진 감수성까지 일깨우는 플랜테리어 명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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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블은 직관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아르키프로덕트 디자인 어워드 2018(Archiproducts Design Awards 2018)’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렘.


가만 숨을 들이마시면 폐 깊은 곳까지 차가운 공기가 가닿을 것 같다. 거짓말이 아니다. 독일 디자이너 미하엘 렘(Michael Rem)이 선보인 ‘네블(Nebl)’은 몸의 기억을 호출한다. 안개를 뜻하는 독일어 ‘네벨(Nebel)’에서 비롯한 이름처럼 어떤 식물을 꽂아도 마치 새벽 안개가 자욱하게 낀 숲의 일부를 떼어다 놓은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덕분에 어느 날의 아침, 이를테면 숲의 비린내라든가 모호한 실루엣, 촉촉한 대기, 적막한 분위기까지 함께 되살아난다. 디자인은 단순하다. 식물을 꽂을 수 있는 세라믹 베이스와 살짝 서리가 낀 듯한 유리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리에는 크기가 다른 두 개의 구멍이 있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높이 변화로 분위기에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물론 위 혹은 아래로 성장하는 식물의 특성을 고려한 이상적인 환경도 조성해준다. 총 2가지 사이즈에 블랙과 그레이 컬러로 선보인다.

Editor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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