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헤는 밤 조명 May, 2020 망망대해가 아니라도 길잡이는 필요하다. 조용히 마음을 다독일 꽃과 빛 따위 말이다. 오늘도 우리네 도시에 한 점 등대가 불을 밝힌다.

물성이 형상으로 그것이 다시 사유로 모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좋은 디자인을 만났을 때가 그러한데 플로스의 아웃도어 조명 히코(Heco) 시리즈도 다르지 않다. 오키 사토가 이끄는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와 협업한 조명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얇은 프레임과 유백색 조명구로 이루어져 극도의 절제미를 담았다. 얼핏 간단한 구조 같지만 공간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의도적인 곡선과 비례는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도 손색없는 맵시를 보여준다. 연필로 그은 듯 가느다란 라인의 블랙 프레임은 벽에 기대 사용할 수 있는 ‘월형’과 테이블 형태의 ‘코너형’으로 선보여 수직과 수평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며, 코너형에 함께 배치하기 좋은 보조 테이블 역시 정사각과 직사각형 2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상판을 석재로 마감한 테이블은 350도 회전되고 그레이 색상의 오르치아 크림(Crema d’ Orcia)과 런던 브라운 컬러로 만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끝내 동요를 일으키는 것.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꿈꾸는 성취를 히코 컬렉션은 이렇게나 멋지게 해낸다.


photo by Tommaso Sartori ⓒFLOS
아웃도어 조명 히코는 넨도의 섬세한 감수성에 최신 테크놀로지를 더해 기능에도 충실하다. 야외 환경에 적합하도록 슈코(Schuko) IP44 플러그를 탑재한 실외 케이블을 사용한 데다 IP65 등급 패널로 생활 방수도 가능하다. 플로스.

Editor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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