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한 빛의 건축 조명 April, 2019 장인의 솜씨와 디자이너의 영감, 현대의 기술이 쌓아올린 이토록 견고한 투명의 힘.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루카 니케토가 디자인한 조명 컬렉션 퓨사(Fusa)는 정교하게 빚은 조각품 아니 유려한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 니케토는 스웨덴의 인테리어 디자인 기업 스벤스크트 텐(Svenskt Tenn)의 오랜 파트너인 디자이너 요제프 프랑크(Josef Frank)의 테라초 섬유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 베네치아 건물의 모자이크 패턴을 ‘유리’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무라노 유리를 소재로 한 컬렉션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굴곡과 희붐하게 발산하는 빛의 무리, 형형색색 아름다운 컬러와 다양한 질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퓨사는 각각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아한 라인의 셰이드는 얇은 유리를 쓴 반면 보디는 다양한 컬러와 독특한 마감 처리로 개성을 더했다. 내부의 LED 조명은 투명한 유리를 통과하며 남다른 음영을 만들어내는데, 덕분에 존재만으로도 공간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해준다.


ⓒNichetto Studio
유리의 음영과 컬러로 빛을 더 풍부하게 표현한 퓨사 컬렉션. 니케토는 독특한 ‘컬러’로 조명에 감정을 더했노라 고백하기도 했는데, 덕분에 어둠을 밝히는 기능적 측면을 떠나 하나의 오브제로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니케토 스튜디오.

Editor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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