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브레츠 가구 July, 2020 생활에 부합하는 소박한 실용주의와 군더더기 없는 아름다움. 엥겔브레츠는 그 자체로 덴마크식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한다.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덴마크의 휘게(Hygge)는 스웨덴의 라곰(Lagom)과 함께 북유럽을 대표하는 소박한 생활양식을 뜻한다. 소위 북유럽 인테리어라 일컬어지는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디자인은 이러한 DNA를 함축한 정수라 해도 틀리지 않을 터. 1989년 덴마크에서 출발한 엥겔브레츠(engelbrechts) 역시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창립자 모르텐 엥겔브레츠(Morten Engelbrecht)는 시대를 초월하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표방하며 다양한 디자이너 및 전문가와 협업해 엥겔브레츠를 지금의 브랜드로 키웠다. 예르겐 라스무센(Jørgen Rasmussen), 에릭 매그너슨(Erik Magnussen), 아네르스 헤르만센(Anders Hermansen), 룬드고르 & 트랜베르(Lundgaard & Tranberg) 등 수많은 산업 디자이너와 건축가가 엥겔브레츠와 함께했으며 현재까지도 브랜드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미적이고 조각적인 동시에 기능을 두루 만족시키는 가구를 창조하고자 저마다의 철학을 바탕으로 디자인에 임하고 있다. 모자라거나 넘치는 것을 경계하는 휘게식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계승해,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엥겔브레츠는 지금 이 순간에도 완벽하면서도 단순하고 다재다능한 가능성을 품은 다채로운 디자인 가구를 전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실용주의
엥겔브레츠가 추구하는 가치는 진실성(Integrity), 완벽함(Perfection), 공동 협력 작업(Collaboration), 열정(Passion)의 4가지로 모아진다. 그들의 디자인은 합리적이고 기능적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며 시대를 초월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 가능성이란 단순히 환경적 측면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대를 물려 오랜 시간 사용하는 제품은 궁극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성을 갖춘 셈이다. 엥겔브레츠가 꿈꾸는 ‘평생 간직하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일도 여기에 포함된다. 엥겔브레츠는 설립 초기에 하이엔드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해 지금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실용성과 미감을 두루 갖춘 덴마크의 대표적인 디자인 가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손에 꼽히는 대표작이라면 누가 뭐래도 1958년 건축가 예르겐 라스무센이 디자인한 케비 체어(Kevi Chair). 덴마크의 ‘국민 체어’로 유명한 케비 체어는 이후 새로운 버전으로 리론칭해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선택 폭을 넓히며 더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ngelbrechts



KEVI 2051 STOOL 케비 2051 스툴
케비 체어와 함께 선보인 케비 스툴은 깔끔한 디자인과 유연한 사용성으로 세컨드 체어는 물론 책이나 오브제를 올려놓는 등 쓸모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총 2개 사이즈로 높이 47cm의 2051, 높이 76cm의 2052로 선보인다. 베니어는 월넛, 오크, 컬러 버전은 화이트, 블랙, 보틀 그린 등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오크 소재의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인 케비 2015 스툴.



KEVI OFFICE CHAIR 클래스는 영원해, 케비 오피스 체어
예르겐 라스무센이 1958년에 첫선을 보인 케비 오피스 체어는 ‘더 잘 앉을수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을 구현한 인체 공학적 의자로 덴마크에서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선물할 정도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캐스터라는 바퀴가 달린 케비 체어는 발표 당시 전 세계의 오피스 환경에 혁명을 일으키고 근무 환경을 개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사무실은 물론 집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작업 의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케비 체어는 간결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다양한 컬러로 선보여 가정이나 학교, 사무실, 작업실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고 회전되는 의자 외에도 나무 다리, 스틸 다리, 업홀스터리 스타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오피스 체어가 기술적인 면에 치중한 데 반해 고전이라 할 만한 케비 체어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꼭 필요한 기능, 내구성까지 갖춰 시대를 초월한 명작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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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케비 2533. 바퀴가 달려 있어 움직임이 자유로운 건 물론 등받이와 의자의 시트가 사용자에 맞게 자유롭게 조절되는 인체 공학적인 설계로 오피스 및 작업 환경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덴마크 로열 데니시 아카데미를 비롯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스웨덴 칼 말름스텐 퍼니처 스쿨 등 전 세계 명문학교에서 선택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3 시트에 옐로 스톤 컬러의 레더를 사용한 케비 2534 U. 클래식한 디자인에 푹신한 시트의 좌방석과 등받이를 더해 한층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KEVI AIR 케비 에어
케비 체어의 가장 큰 특징은 더블 휠 캐스터(Double Wheel Castor)다. 라스무센은 수년에 걸쳐 더블 휠 캐스터를 개발했으며 ‘발명’에 가까운 혁신적 디자인 덕분에 오늘날 거의 모든 사무실 의자에서 캐스터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캐스터는 움직임이 자유로우면서도 바닥 표면의 마모를 줄일 수 있어 기동성과 내구성까지 갖추었다. 인체 곡선에 맞게 벤딩 처리한 등받이 또한 원하는 각도는 물론 높낮이까지 작업 환경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이지 투 핸들(Easy to Handle)도 빼놓을 수 없는 기술력. 케비 체어는 한 손으로도 등받이의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덕분에 저학년의 어린이들 또한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업다운 앤 어라운드(Up, Down and Around) 기능으로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좌석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케비 체어는 다양한 버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개중에서도 케비 에어는 광택 처리한 5성급 알루미늄 베이스로 내구성을 강화한 한편 시트와 등받이에 일정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우수한 통기성을 자랑한다. 블랙, 화이트, 오렌지, 파스텔 블루, 레몬 등 다양한 컬러 팔레트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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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비 2060 에어 플라스틱. 강철 소재의 4개 다리를 도입한 케비 2060 버전에 에어 시트를 채택한 모델이다.



KEVI 2060 케비 2060
2016년, 엥겔브레츠는 오리지널 케비 체어의 업그레이드 모델 2060을 발표했다. 케비 탄생 후 약 60년 만의 일. 새로운 버전의 의자 스케치는 몇 년 동안 라스무센의 아카이빙에만 존재했는데 마침내 첨단 기술력과 만나 재탄생한 것. 기존의 바퀴형에서 ‘네발’ 달린 버전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케비 체어는 베이스가 ‘크롬’ 또는 ‘나무’ 다리인 2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각각 케비 2060, 케비 2070으로 이름 붙었다. 클래식한 2533 버전과 동일한 좌석과 등받이를 갖추었으며 물론 회전도 된다. 2060의 경우 화이트, 블랙, 내추럴, 미드나이트 블루, 보틀 그린, 딥 피치, 소프트 로즈까지 다양한 컬러로 선보이며 업홀스터리로 보다 다양한 변주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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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곡목 기술을 활용한 다리와 우드 베이스 디자인이 모던함을 배가하는 케비 2070 블랙.
2 2016년 덴마크의 패션 브랜드 마스 뇌르고르(Mads Nørgaard)와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버전. 마스 뇌르고르가 크바드라트를 위해 디자인한 양모 스트라이프 패브릭으로 업홀스터리해 유니크함을 더했다. 등받이의 시트 셀은 패브릭으로, 시트의 가장자리는 블랙 컬러의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3 레드, 미드나이트 블루, 보틀 그린 등 컬러 팔레트가 다채로운 케비 2060.



KEVI 2010 ROUND TABLE 케비 2010 라운드 테이블
라스무센은 2017년 케비 2060 시리즈와 함께 매칭할 수 있는 케비 라운드 테이블을 디자인했다. 새로 탄생한 라운드 테이블은 케비의 나머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더한다. 테이블은 이후 다리가 4개인 케비 2011, 스퀘어 타입의 2012, 높이 36cm로 낮은 테이블 형태의 2001까지 컬렉션을 확장했다.

케비 2060 오크와 케비 2010 라운드 테이블을 함께 매치해 깨끗하고 단정한 다이닝 공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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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러로 선보이는 케비 2060 업홀스터리 포레스트 냅(Forest Nap) 컬렉션.



엥겔브레츠는 케비 시리즈 외에도 모더니즘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디자인의 제품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접이식 의자부터 테이블, 모듈 선반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CHAIRIK 체어릭
덴마크의 산업 디자이너 에릭 마그누센은 심플한 구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구 컬렉션을 선보였다. 개중에서도 체어릭은 그의 디자인 철학을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인체 공학적인 등받이는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등받이와 좌방석의 리드미컬한 디테일로 우아한 맵시가 느껴진다. 크롬 강관과 합판, 플라스틱을 활용해 심플하게 디자인한 의자는 제작 비용이 적을 뿐 아니라 스태킹이 가능해 팔걸이를 설치하거나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도록 고안되었다. 팔걸이가 없는 베니어 소재의 101, 플리스틱 버전의 107, 유선형 팔걸이의 110, ‘ㅡ’자형 팔걸이의 123, 바퀴가 달린 135 모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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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드한 컬러로 공간의 포인트 인테리어로 안성맞춤인 체어릭 107 모노컬러.



PLATEAU 플레토
2009년 에릭 마그누센이 디자인한 플레토, 일명 ‘쟁반 의자’는 등받이가 산처럼 뾰족하게 솟은 개성 강한 디자인으로, 좌우 비대칭이 되레 궁극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오른쪽 팔걸이 부분은 낮고 평평하며 넓게 만들어 간단한 독서나 티타임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으며 다른 한쪽은 라운드 처리했다. 하나의 조각 작품 같은 보디는 유려한 곡선이 특징이지만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덜어내 미니멀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플레토 시리즈. 폴리우레탄 폼을 소재 삼아 최적의 착석감을 누릴 수 있다.



POISE 포이즈
유연하고 다재다능한 모듈식 선반 시스템이다. 산업 디자이너 아네르스 헤르만센이 디자인했으며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마치 작품처럼 우아한 수납이 가능하다. T자 요소를 기반으로 모듈형으로 서로 쌓거나 이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모서리의 유무에 관계없이 ‘L’이나 ‘T’, ‘X’자형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선반 배치를 무한으로 제공한다. 개방감을 확보하면서도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의 역할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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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공간에 자연스레 스미는 포이즈 선반 시스템.



ZDOWN 지다운
에릭 마그누센이 1968년 디자인했다. 심플하면서도 창의적인 형태미가 특징으로 호텔과 로비, 리셉션장은 물론 개인 주택에도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25mm 튜브의 광택 크롬 다리를 사용했으며 내추럴, 블랙 등 3가지 색상의 천연 가죽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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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고 고급스러운 내추럴 컬러의 지다운. 시간이 지날수록 천연 가죽이 자연스럽게 태닝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빚어낸다.



XSIT 엑스시트
2004년 에릭 마그누센이 디자인한 단순하고 기능적인 접이식 의자다. 박물관과 갤러리를 비롯해 기타 공공 장소 등 다양한 공간에 적합하며 가정에서 사이드 체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고급 천연 가죽을 소재로 18mm 튜브의 광택 크롬 프레임을 활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어 공간 활용도 역시 우수한 스마트 아이템이다.

지다운과 함께 매치해 하나의 컬렉션처럼 통일감을 줄 수 있는 엑스시트.



APPETIT 아페티
어떤 공간에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미니멀 테이블로 직사각형, 정사각형, 타원형과 원형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엥겔브레츠의 창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모르텐 엥겔브레츠가 설계했으며 색상과 크기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다리는 알루미늄과 크롬 강관으로 제작해 시간이 흘러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던한 디자인은 물론 사용자의 필요를 만족시키고자 했던 그의 디자인 철학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1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떤 공간에나 두루 어울리는 아페티.
2 촘촘한 탄성의 시트 셸을 사용해 통기성이 우수하고 최적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조인트 넷웨이브 1201.



JOINT 조인트
아네르스 헤르만센이 2012년 디자인했다. 전용 의자와 테이블로 구성되며 의자는 팔걸이의 유무와 바퀴, 글라이더와 좌석 시트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의자뿐 아니라 테이블에 사용하는 재료는 엥겔브레츠가 독점으로 사용하는 특수한 알루미늄을 써 의미를 더했다. 의자의 튜브를 감싸는 시트는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선택할 수 있으며 테이블의 상판은 투명한 유리와 베니어, 리놀륨 혹은 래미네이트까지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Engelbrechts
다채로운 컬러와 팔걸이, 다리 등 여러 조합으로 선택이 가능한 조인트 1202, 1201, 1211 컬렉션(왼쪽부터).

Editor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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