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텔 가구 May, 2020 창의적이다. 새롭고 아름답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위트, 여기에 독창적인 시선과 지유로운 상상력, 소재를 향한 비범함까지. 카르텔의 모험은 지금 이 순간도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플라스틱이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라고 생각한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자연 소재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때문이다. 산림을 파괴하면서 나무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친환경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 카르텔은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같은 소재를 개발해 더 튼튼한 가구를 만들 것이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고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제작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자연 파괴를 막는 가장 친환경적인 접근이다.” by 카르텔 CEO 클라우디오 루티


판타스틱 플라스틱, 우리는 지구를 사랑해
카르텔은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한 가구 브랜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카르텔의 여정은 원목만을 고집하던 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값싼 산업 자재로 치부되던 소재를 새롭게 바라보고 발전시켜온 지난한 실험에 가까워서다. 플라스틱이라는 소재에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불어넣어 생활 상품에 접목한 최초의 브랜드이자 가구 생산 회사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결코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최근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지만 카르텔 덕분에 한 걸음 진화한 플라스틱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할 뿐 아니라 잘 사용하면 곁에 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친숙하고 가치 있는 소재로 우리 곁을 지켜왔다.
1949년 이탈리아의 화학공학자 줄리오 카스텔리(Giulio Casteli)가 설립한 카르텔은 1988년 베르사체에 몸담고 있던 그의 사위 클라우디오 루티(Claudio Luti)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지금의 반열에 올랐다. 흔히 카르텔의 역사가 곧 플라스틱 가구의 역사라고 말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신소재를 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카르텔의 제품은 세대를 아우르는 아카이빙으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고 금속과 목재 등 다른 재료로 구조적인 보강을 해 내구성 역시 뛰어난 플라스틱은 그렇게 품질 면에서도 부족함 없는 신소재로 진화를 거듭 중이다. 소재만 아니다. 카르텔은 디자이너에게 다양한 실험의 장도 마련해준다. 필립 스탁, 론 아라드, 안토니오 치테리오, 페루치오 라비아니, 피에로 리소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 마리오 벨리니 등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긴밀하게 협업하며 유연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활동을 펼친다. 최근에는 “카르텔은 지구를 사랑한다(Kartell loves the Planet)”는 선언을 통해 새로운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성에 대한 약속을 담은 메시지는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드러낸다. 단순한 물건을 넘어 쓸모를 다했을 때 ‘위험한 물건’이 아닌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라는 것.
최근 이러한 노력은 더 적극적인 형태를 띠는데 모든 포장 상자는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고 생산 초기 단계부터 환경을 보호하는 프로토콜을 준수하기 위해 기술 혁신과 창의적인 솔루션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 끊임없는 혁신은 카르텔이 제일 잘하는 것. 지난 2019년 밀라노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십분 드러났는데 카르텔 탄생 70주년을 기념한 전시에서는 필립 스탁이 수년간 폐목재에 대한 연구 끝에 내놓은 스마트 우드 컬렉션(Smart Wood Collection), 100% 재활용되는 열가소성 테크노폴리머를 소재로 인공지능을 도입해 만든 A.I. 체어를 발표하며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멀티플로(Multiplo) 테이블과 A.I. 체어를 매치해 꾸민 다이닝 룸.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디자인한 우아하고 실용적인 접이식 트롤리 가스톤(Gastone) 위에 USB 케이블로 충전 가능해 휴대가 간편한 베터리(Battery) 조명을 놓았다. 모두 카르텔.


1 인공지능을 결합해 인체공학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A.I. 체어. 3D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와 협업했으며 완성까지 총 2년이 걸린 카르텔의 컨템퍼러리 프로젝트다.
2 스마트 우드 컬렉션. 목적을 다하고 남은 목재 자투리나 폐기물을 특허받은 기술로 얇은 우드 필름으로 복원해 디자인했다.



Louis Ghost & Victoria Ghost 루이 고스트 & 빅토리아 고스트
카르텔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이자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루이 고스트와 빅토리아 고스트. 둘은 카르텔의 경영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구원투수이기도 하다. 카르텔은 디자인계의 마돈나로 불리던 필립 스탁과 손잡고 소재와 디자인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97년 드디어 폴리카보네이트 몰드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투명 의자 라 마리(La Marie)를 세상에 내놓는다. 건축과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작업을 이어온 그의 에너지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궁극의 플라스틱 체어 시리즈를 속속 선보이기에 이른다. 2002년의 루이 고스트와 2005년 발표한 빅토리아 고스트의 탄생 배경이다. 루이 15세 시대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라 마리에 썼던 신소재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만든 루이 고스트는 고전과 새로운 소재의 결합으로 현대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으며, 루이 고스트를 변형한 빅토리아 고스트는 클래식한 기존의 형태는 유지하되 팔걸이를 없애 보다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시대를 초월해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두 아이템은 무엇보다 가볍고 견고한 내구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 투과성이 돋보이는 투명한 보디 덕분에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 루이 고스트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 등받이에 디자이너인 필립 스탁의 사인을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2 루이 고스트 체어 시리즈의 스툴 버전인 찰스 고스트(Charles Ghost). 얇게 뻗은 다리와 좌석 시트를 이은 매끈한 구조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활용했다. 크리스털, 오렌지, 로즈, 블루, 그린, 그레이, 화이트, 블랙, 레드 컬러로 선보이며 높이에 따라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3 루이 15세 시대 스타일의 앤티크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소재를 결합해 만든 루이 고스트. 무게가 4.8kg밖에 안 되지만 실내뿐 아니라 아웃도어 의자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내구성이 강하다.
4 루이 고스트를 재해석한 빅토리아 고스트.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투명한 크리스털을 포함해 총 9가지 컬러를 생산하고 있다. 스태킹해 7개까지 쌓아서 보관할 수 있다.



Masters Chair 마스터스 체어
영감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잇고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했던가. 마스터스 체어(Masters Chair)는 이 말을 존재로서 증명하고 있다. 필립 스탁과 유제니 퀴틀레(Eugeni Quitllet)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마스터스는 각기 다른 3개의 걸작에서 출발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고루한 말을 되새기지 않아도 의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발한(?) 시각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마스터스는 한마디로 정수의 정수라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스터스 체어 등받이 부분의 유려한 곡선 디자인은 아르네 야콥센의 시리즈 7 체어, 에로 사리넨의 튤립 암체어, 찰스&레이 임스의 에펠 체어를 레이어링한 것. 필립 스탁은 이들에 대한 오마주로서 여러 라인의 중첩을 통해 궁극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마스터스 체어는 마치 잘 직조한 그물처럼 등받이와 팔걸이가 자연스럽게 얽혀 온몸을 감싸는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한다. 등받이를 이루는 3개의 라인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안정감을 주고 여기에 카르텔만의 가공 기술을 더해 튼튼하고 견고한, 하지만 가볍고 심플한 만듦새를 완성했다. 2009년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첫선을 보였으며, 그 후 다양한 실험을 통해 폴리프로필렌으로 소재를 변경하고 여러 가지 컬러로 본격 출시했다.

1 컬러와 질감으로 차별화를 꾀한 마스터스 메탈릭 버전. 골드와 크롬, 코퍼, 티타늄 빛이 감도는 블랙 컬러로 만날 수 있다.
2 마스터스 체어의 스툴 버전인 마스터스 스툴은 2013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99cm 높이로 바 스툴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 매트한 무광 질감에 블랙, 화이트, 그레이, 세이지 그린, 머스터드, 러스티 오렌지 총 6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3 시리즈 7 체어, 튤립 암체어, 에펠 체어의 등받이 실루엣을 결합해 만든 마스터스 체어. 심플한 디자인과 의자의 본질에 충실한 기능으로 출시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루이&빅토리아 고스트 체어를 밀어내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자’라는 왕좌에 올랐다.
4 2016년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카르텔의 마스터스 체어를 아트워크해 선보였다. 멘디니 특유의 경쾌한 작품 세계를 선명한 컬러 팔레트로 자유롭게 표현했다.



Componibili 콤포니빌리
카르텔을 대표하는 아이템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유니크한 수납장 콤포니빌리(Componibili)다. 전설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함 없는 모듈형 수납장은 1967년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Anna Castelli Ferrieri)가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껏 카르텔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신소재였던 ABS로 제작한 콤포니빌리는 심플한 디자인과 넉넉한 수납 공간, 다양한 크기와 색상, 우수한 내구성 등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과 실용적 가치를 인정받아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와 파리 퐁피두 센터의 영구 전시 소장품으로 선정되었다. 블랙, 화이트, 레드, 실버 4가지 컬러와 1단부터 2단, 3단 등 다양한 크기 및 형태로 출시된 이후 해를 거듭하며 진화 중이다. 무엇보다 콤포니빌리의 가장 큰 특징은 좁은 공간에도 제약받지 않는 모듈러 시스템. 연동식 단일 피스로 견고한 수직 오버랩이 가능해 실용적인 스토리지 가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내게 꼭 맞는 움직이는 설계 솔루션인 셈. 지난 2017년에는 콤포니빌리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아담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트리뷰트 투 콤포니빌리(Tribute to Componibili)> 전시에서는 콤포니빌리가 걸어온 역사를 되짚으며 론 아라드, 피에로 리소니, 오키 사토,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재해석한 아트워크를 함께 선보여 주목받았다. 그런가 하면 2019년에는 신소재를 사용한 바이오 콤포니빌리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의 오리지널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 옐로, 핑크, 크림, 그린 4가지 컬러 버전으로 출시했다.


1 콤포니빌리 스마일 버전. 기존의 모듈 시스템에 윙크하는 눈과 입 등 이모티콘처럼 감정을 나타내는 디자인을 더했다.
2 ‘완전한 지속 가능성’을 목표 삼아 바이오 플라스틱(Bio Plastic)을 소재로 선보인 바이오 콤포니빌리. 이탈리아의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업체인 바이오 온(Bio-on)과 협력한 유닛은 농업 폐기물로 만든 새로운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했으며 카르텔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오 루티의 이니셜을 따서 ‘CL’이라 이름 붙었다.


콤포니빌리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트리뷰트 전시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함께해 영감을 주는 다채로운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Lantern 랜턴
파비오 노벰브레(Fabio Novembre)가 디자인한 랜턴은 디자인과 스마트한 쓸모를 동시에 갖췄다. 외부 환경에 특화된 내구성 덕에 어두운 곳에서 함께한다는 뜻의 리틀 프렌드(Little Friend)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 LED 램프로 제작해 전구를 교환할 번거로움을 줄였으며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 시에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무선으로 자동 충전이 되도록 사용자 편의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스위치를 켜고 끄는 방식이 아닌 전원의 네모 박스를 가볍게 터치하는 손쉬운 사용법은덤. 가벼우면서도 휴대가 간편하고 실용성에 디자인까지 더했으니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이거니와 일상에서의 활용도도 폭넓다.




Bourgie 부지
2004년 탄생한 부지 조명은 카르텔의 고전이자 페루치오 라비아니(Ferruccio Laviani)의 대표작이다. 램프는 바로크 스타일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불을 켰을 때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주름 사이로 흘러나오는 빛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감히 라비아니가 고수해온 디자인 철학의 본질이라 말해도 틀리지 않다. 화려함과 심플함이라는 상반되는 두 개의 모토를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하게 응축한 그의 미학은 부지 조명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무엇보다 고전의 화려함을 현대의 대표 신소재를 통해 빚어냄으로써 두 시대를 통합하는 마력을 발휘해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침실은 물론 거실, 테이블에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다.


부지 램프의 가장 큰 효과는 주름이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빛과 그림자. 램프를 켰을 때 무수히 반사되는 빛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식 효과를 낸다. 68, 73, 78cm까지 3종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도 높다.



FL/Y FL/Y
카르텔의 시그너처이자 손에 꼽히는 아이콘으로 페루치오 라비아니의 대표작이다. 메타크릴레이트 소재로 만들어 투명하면서도 풍부한 컬러가 특징이다. 덕분에 비눗방울처럼 귀엽고 환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반구 높이보다 작게 절단한 단면이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스카이 블루, 옐로, 레드, 오렌지, 세이지 그린, 코퍼, 실버, 골드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

La Double J Capsule Collection 라 더블 제이 캡슐 컬렉션
패션 저널리스트인 JJ 마틴이 론칭한 브랜드 라 더블 제이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 라 더블 제이 특유의 생생한 빈티지 프린트로 유니크한 매력을 더했다. 기존 컬렉션의 모양과 색상의 균형은 유지하면서 카르텔의 아이콘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해 호평받았다. 콤포니빌리, 클랩(Clap) 체어, 팁톱(Tip Top) 사이드 테이블, 트릭스(Trix) 등 대표 컬렉션의 다양한 변주를 만날 수 있다.




Lou Lou Ghost 루루 고스트
카르텔의 컬렉션은 가볍고 이동이 쉬운 데다 특유의 청량한 컬러로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더없이 좋다. 베스트셀러인 루이 고스트의 키즈 체어 버전인 루루 고스트를 선보인 배경. 2008년 발표한 루루 고스트는 W 40cm, H 63cm로 아이에게 최적화된 사이즈. 크리스털 컬러 외에 옐로, 핑크, 바이올렛, 라이트 블루, 화이트, 블랙이 있다.


2016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발표한 루루 고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 다채로운 그래피티 아트와 사진을 더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북돋우는 것이 특징이다.



H-horse 에이치 호스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가 2016년에 내놓은 플라스틱 흔들의자. 고층 빌딩과 교량에서 볼 수 있는 산업용 건축 철제 H형 빔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했다. 전통적인 목마의 곡선을 살리되 투명한 소재와 컬러감으로 동화적인 분위기를 배가했다.



Panier 페니어
2016년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페니어 테이블은 그들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기풍을 담은 디자인을 함축해 보여준다. 폴리카보네이트를 얇게 가공해 대나무처럼 엮어 만든 테이블은 분리가 가능한 투명 덮개를 사용해 내부에 소품을 수납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멀티아이템. 테이블은 물론 매거진 랙으로도 두루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Kabuki Suspension 가부키 조명
페루치오 라비아니가 디자인했다. 열가소성 테크노폴리머로 소재로 제작해 견고함과 섬세함을 자랑한다. 표면을 통해 빛이 쏟아져 나올 때면 마치 촘촘한 레이스를 투과하는 듯한 효과를 빚어낸다. 정교한 사출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해 마감이 깔끔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빛의 강약을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Piuma 피우마
피에로 리소니의 피우마 안락의자는 가장 혁신적이고 대담한 제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피우마의 뜻 그대로 깃털처럼 가벼운 초경량을 자랑하는데 두께 2mm에 약 2.2kg. 소재를 다루는 카르텔의 기술력과 미려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탄소와 복합 열가소성 중합체라는 전례 없는 혼합 섬유를 사용한 피우마는 가느다란 라인으로 이루어졌지만 탁월한 기계적 강도를 자랑한다.




BE BOP 비밥
빠른 템포의 재즈를 가리키는 비밥(Be Bop)의 뜻 그대로 둥근 실루엣이 재즈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연상케 한다. 루도비카&로베르토 팔롬바 부부가 디자인했으며 다른 의자에 비해 낮아 비교적 키 작은 테이블에 적합하다. 좌방석이 움푹 파여 착석 시 궁극의 편안함을 제공하며 실내와 야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경계 없는 스펙트럼
카르텔의 실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영민한 시너지도 꾸준히 꾀한다. 대표적으로 욕실 브랜드 라우펜(Laufen)과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와의 협업은 고유한 개성은 잃지 않으면서 장르를 뛰어넘는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카르텔의 섬세한 터치를 더한 아이템은 좀 더 역동적인 생명력을 얻는 모양새. 조각처럼 얇은 세라믹 소재와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적인 라우펜의 제품은 카르텔의 투명한 액세서리와 만나 훨씬 활기차고 개성 있는 욕실로 변모한다. 생생하고 쾌활한 카르텔식 화법을 통해 독창적인 공간 연출이 가능해지는 것. 2019년 팔롬바 부부와 함께한 컬렉션은 파우더 핑크, 에메랄드 그린, 앰버, 스모크 그레이, 매트 화이트, 무광택 블랙 등의 컬러 팔레트를 도입해 욕실을 저마다의 취향대로 보다 창의적으로 꾸밀 수 있도록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와 협업한 토이(Toy) 조명은 카르텔식 유머를 담았다. ‘이것은 모스키노 인형이 아니다(This is not a moschino Toy)’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겨 넣은 테디 베어는 카르텔이 밀레니얼 세대와의 교감을 위해 진행한 세대 교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를 여행하는 토이를 홍보 전략 삼아 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1 모스키노와 컬레버레이션한 토이 조명은 재기발랄함으로 무장한 디자이너 제레미 스콧(Jeremy Scott)이 디자인했다.
2 라우펜과 손잡고 선보인 욕실 컬렉션. 1970년대 유행했던 컬러 조합이 특징으로 밝은 녹색과 옅은 장미 컬러 아이템을 라우펜의 세라믹 컬렉션과 흥미롭게 믹스 매치했다.



부드러운 프러포즈, 소프트 컬렉션
카르텔은 선명하고 다채로운 컬러의 패브릭 컬렉션도 선보인다. 플라스틱 요소를 적절히 섞거나 가벼운 커버링으로 차별화한 라인은 보다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필립 스탁의 카라(Cara), 피에로 리소니의 트릭스,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클랩이 대표적이며 클래식한 실루엣 속에서도 현대적인 미감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1 필립 스탁이 선보인 카라. 프레임은 아이보리, 페일 그린, 러스틱, 블랙 4가지 컬러가 있다.
2, 3 2006년 론칭한 트릭스는 접고 펴서 다양한 모양으로 즐길 수 있다.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2014년 발표한 클랩은 깊숙한 좌방석이 특징으로 컬러 선택이 자유롭다. 두 컬렉션 모두 2019년 JJ 마틴과 협업해 뉴 버전을 선보였다.

Editor홍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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