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한 점, 초록 한 포기 가구 April, 2019 새 계절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가구 한 점과 풀 한 포기의 싱그러운 이중주.

나뭇잎 사이로
가구도 계절을 탄다. 온기를 품은 묵직한 색감이 그리운 시절이 있는가 하면 바람이 나긋해질 즈음에는 밝은 톤의 원목을 찾게 마련. 시원스레 바람이 들고 나는 케인 가구도 현명한 선택이다. 애시우드의 내구성에 나무 줄기를 촘촘히 엮은 수공예적 미감까지 갖춘 가구는 공간을 한층 부드럽게 연출해준다. 여기에 꽃 한 떨기, 식물 한 포기만 더해도 일상의 쉼표를 찍어줄 리조트풍 공간이 완성된다.



은은한 톤의 내츄럴 케인 침대와 옷장은 언와인드. 검박한 컬러의 베르그스의 헬레나 로즈, 주피터 화기는 마이알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지꽃 선이 아름다운 가지꽃은 봄철 플랜테리어의 주인공. 꽃을 틔우기 전 설유화는 긴 투명 화기에 꽂아 뿌리의 아름다움까지 즐길 수 있다.
잔설봉 이름처럼 마치 눈이 쌓인 듯 흰 솜털이 개성을 더하는 선인장은 멋진 볼륨을 자랑한다.
태란각 분을 바른 듯 고급스러운 초록색의 태란각은 단 한 뿌리만으로도 오브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푸르른 숨과 쉼
나만을 위한 한 뼘 쉼터는 모서리를 둥글린 라운드 테이블, 깊숙한 등받이에 넉넉한 팔걸이를 갖춘 암체어 하나면 충분하다. 여기에 식물 한 포기를 더하면 금상첨화. 초록을 곁에 두는 일은 심리적인 안정은 물론 공기 정화를 통해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특유의 조형미를 갖춘 살아 있는 데커레이션으로도 손색이 없다.



한스 베그네르가 디자인한 CH25 체어는 덴스크. 셰이프가 멋스러운 케인 티 테이블은 언와인드. 엔케이의 그린 컬러 리플(Riffle) 저그와 컵은 모두 마이알레. 아름다운 비례의 앰버 컬러 히든 베이스는 짐블랑.
(왼쪽부터)
아레카야자 포름알데히드 등 실내 유해 물질 제거 효과가 뛰어난 공기정화식물. 미세 먼지 해소에도 탁월하며 이국적인 수형이라 인테리어용으로도 사랑받는다.
파티오라 일명 연필 선인장이라고도 하는 파티오라는 길죽하게 뻗은 줄기가 마치 꽃처럼 장식적인 느낌을 준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컬러감이 돋보이는 가구와 꽃을 매치하는 것도 방법. 쨍한 옐로 컬러에 바이올렛을 곁들이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봄날의 코지 공간이 완성된다. 올봄에는 총천연색으로 밋밋한 공간을 표정 많은 정원으로 가꿔볼 것.



해턴의 멜로우 콜렉션 베이스는 모두 마이알레. 헤이의 번트 오렌지 모래시계, 카라바치오 플로어 램프는 루밍. 위트만의 그레인 컷(Grain Cut) 사이드테이블, 부엘타(Vuelta) 암체어 72는 보에.
비욘세 & 라눙쿨루스 톱니바퀴 모양의 꽃잎이 이색적인 보라색 튤립 비욘세와 겹겹이 아름다운 라눙쿨루스.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한 송이씩 꽂아 연출하기에도 좋다.




정중동, 동양화의 그것처럼
단순함이 주는 멋을 즐기고 싶다면 선이 아름다운 가구와 식물을 한데 모아보자. 목이 긴 화병에 설유화를 꽂아 선의 중첩을 누려볼 것. 가지를 꽂을 때에는 한쪽을 길게 뽑아 동양화 속 난처럼 리드미컬하게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메이의 에이컨 블랙 펜던트는 엘몰. 한스 베그네르가 디자인한 CH88T 체어, 한스 볼링 디자인의 트리이오 다이닝 테이블은 덴스크. 톤후스크의 블랙 월넛 티&커피 포트와 컵은 루밍.
설유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나뭇가지에 흰 눈이 소복하게 내린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관상용으로 키운 만큼 일반적인 조팝나무에 비해 가지가 좀 더 가늘고 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는 게 특징. 덕분에 공간 어디서든 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작아서 아름다운 것
아기자기한 플랜테리어는 선과 여백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온 테라초의 촘촘한 패턴과 어울려 하나의 무늬처럼 연출하기에도 제격이다.



3가지 디자인의 테라초 스퀘어 사이드 테이블은 까레. 스칸디아모스 옆 매트한 컬러의 플랫폼 볼, 투명한 옐로 글라스 플레이트, 스페리코 NO.5는 모두 루밍. 주름 디테일의 무토 대리석 그루브 트리벳, 크라우드 캔들 홀더 톨 스튜어트, 투박한 디자인이 되레 멋스러운 모이라 메시는 모두 짐블랑. 글로리아 페페를 꽂은 스타일지음의 토피 베이스는 마이알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글로리아 페페 일명 물방울 페페라고 한다.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로 도톰한 잎과 수형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칸디아모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자라는 천연 이끼로 폭신하고 말랑한 소재감이 특징이다. 미세 먼지를 줄여줄 뿐 아니라 다루기도 쉬워 건물 외벽이나 액자, 유리병에 담아 인테리어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
금호선인장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는 선인장과의 다육식물로 관리도 쉬운 편. 작은 화분에 담아 센터피스처럼 연출할 수 있다.




나의 반려식물
자연 그대로의 검박한 가구에는 별다른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식물이 조화를 이룬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공간에는 행잉 플랜트를 무심히 달아 카페처럼 연출하는 것도 좋다. 식물이야말로 ‘꾸민 듯 꾸미지 않을 때’래야 일상 속에서 숨 쉬는 반려식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내구성은 물론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는 가리모쿠 캐스터 테이블 150과 체어는 모두 리모드. 테이블 위에 놓은 디.플레이트 마블, 라바, 스톤에 유리를 접목한 스너그 베이스는 모두 에이치픽스.
(왼쪽부터)
크리소카디움 고온 다습한 환경의 나무에 착생해 자라는만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잎과 화려하고 큰 꽃이 특징으로 행잉형으로 연출하기에 안성맞춤.
무스카리 봄의 전령사. 구근식물로 진한 향기도 매력적이다. 투명한 보랏빛으로 유리 화기에 넣어 연출해도 좋고 투박한 세라믹 화기에도 그럴싸하게 어울린다.
용신목 대표적인 기둥 선인장. 심플한 수형으로 높이가 다른 다양한 선인장과 한데 모아 연출하기 좋다.

Editor홍지은

Photographer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