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TREND ISSUE - PART ② 기타 January, 2020 2020년, ‘개인화’는 보다 진화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경험 가치’는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체인지메이커로 급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함께 공유와 스트리밍 시장은 날개를 달았다. 빅데이터로 짚어본 2019년 리뷰부터 키워드별로 살펴본 2020년 트렌드 진단, 지금 가장 주목할 만한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인터뷰까지 <까사리빙>이 엄선한 리빙&라이프스타일 메가트렌드.

혼자라도 괜찮아
초개인화는 문화다

혼자여서 심심한 시대는 지나갔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집과 가구는 점점 작아진다는 말이 있듯 1인 가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언제부턴가 혼밥, 혼술, 혼행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개인화되기 시작했다. 또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이를 영위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0>은 이런 흐름에 기반해 ‘초개인화 기술’을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 언급했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하고, 향후 필요한 서비스와 상품을 예측·제공하는 기술로, 전문가들은 초개인화 기술이 기업의 마케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취향과 기능의 합일점
요즘 사람들은 타인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특별함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 이 같은 현세대의 소비 심리를 읽은 브랜드들은 개개인에게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맞춤 정장처럼 각자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좋은 예. “한정된 기성 제품으로는 초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의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렵죠. 2020년에는 대량 생산과 다품종 소량 생산에서 진화한 개인 맞춤형 생산, 즉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 전망입니다.” 소파 브랜드 알로소의 정원봉 팀장이 설명한다. 원하는 모양대로 가구를 맞추고 컬러와 디자인을 취향대로 선택해 옷을 입는 등 완전하게 나만의 것을 가질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세계에서 화장품 브랜드 역시 예외일 순 없다고 톤28 박준수 대표는 이야기한다. 전문가로부터 피부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처방까지 알 수 있는 뷰티 서비스,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화장품 등 예뻐지는 방법과 이를 돕는 제품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1 알로소는 고객의 홈 스타일링 취향을 찾아주는 ‘데콜로지 컨설팅’은 물론 제품의 디자인, 컬러, 재질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2 톤28은 개인 피부에 최적화한 ‘바를 거리’를 제공한다. 가장 먼저 부위별 피부를 측정한 다음 유·수분도, 탄력도, 색소 침착 등을 측정한 데이터와 28일마다 달라지는 피부 회복 주기, 기후 변화 등의 데이터를 반영해 화장품을 설계한다. 취향대로 향기와 토핑 선택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3 리모와는 브랜드의 첫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 ‘리모와 유니크’를 선보였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액세서리는 ‘내파’ 가죽 손잡이 2개 세트, 러기지 태그, 바퀴 4개 세트로 액세서리를 서로 다른 색으로 믹스 매치하거나 하나로 통일할 수 있다. 리모와 유니크 서비스는 온라인 사이트 및 리모와 명동 플래그십과 청담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특별한 소수의 가치, 특화
이른바 특화생존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시대다. 불특정 다수의 범용을 넘어 각자의 ‘확실한 만족’이 보다 중요한 가치로 부상 중이다. 특화의 개념은 차별화나 전문화에서 한 걸음 진화해 소비자 지향적인, 즉 개인에 초점을 맞춘 초정밀화에 가깝다. 사용자 경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밀한 영역의 니즈까지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더 까다롭게 고민하고 선택하는 요즘 소비자를 위한 맞춤 의류 청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변부를 흔들지 않는 최신 에어워시 방식이라 소음이나 진동 걱정이 없어 이른 아침 출근길을 준비하며, 혹은 늦은 귀가 후에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미세 먼지는 털기만 하면 다시 옷에 달라붙기 때문에 필터가 필수인데, 국내 유일 의류 전용 미세 먼지 필터도 장착했다. 따라서 문을 열었을 때 먼지가 새어나오거나 이를 마실 염려가 없어 온 가족 건강을 첫 번째로 꼽는 가정에도 제격. 냄새 분해 필터가 스팀만으로 없애기 힘든 냄새도 한 번 더 제거해 냄새에 민감한 이에게도 안성맞춤이며 긴 옷 케어존을 갖춰 크고 긴 옷도 구김 없이 관리할 수 있다. 골드 미러와 크리스탈 미러, 다크 블랙까지 3가지 컬러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도 넓다. 거실에 오브제처럼 자리한 삼성 에어드레서는 골드 미러 제품.


우드의 린 라운지 체어와 DCW에디션의 맨티스 BS1 조명은 모두 세그먼트. 레더 사이드 테이블 그린 컬러는 보에. 알레시의 지로톤도 컵앤소서는 루밍. 캔들 홀더는 데이글로우. 그레이 원형 러그는 데코뷰.



빌트인 룩, 이제 가전도 가구처럼
최근에는 가전도 공간의 일부가 되고 있다. 내 몸에 꼭 맞는 맞춤옷처럼 공간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추세. 2020년에는 빌트인 룩(Built-in Look)이 경계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정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라인을 정리해 통일되고 세련된 연출이 가능한 빌트인은 프리미엄 주거 공간을 완성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의류 케어 가전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삼성 에어드레서는 흔들지 않는 에어워시 방식으로 공간 내 진동을 최소화해 안정된 공간을 완성해준다. 덕분에 드레스 룸 붙박이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빌트인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공간 제습 기능으로 옷의 꿉꿉함은 물론 주변의 습도까지 적정하게 관리해주어 드레스 룸 전체를 케어하는 토털 가전으로도 손색없다.
문의 1588-6084, www.samsung.com


하우스닥터의 SND 박스 그린&그레이 컬러, 블로무스의 콜로라 스토리지 박스, 호스 체스 오브제, 샌드 타이머는 모두 마요. 힙쉬의 테라초 미러와 헤이의 런드리 바스켓은 데이글로우. 도이 주얼리 박스는 샨탈서울.



창의적 디자인, 무한의 쓰임
소파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있는 길고 푹신한 의자’일 뿐이지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며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 중이다. 때로 침대였다가 벤치가 되기도 하고 가끔은 거실 한가운데 자리하는 아이의 놀이터로도 손색없다. 케이브홈이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콤포(COMPO) 모듈 소파’가 꼭 그렇다. 사용자의 목적과 쓰임에 맞게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소파 보디에 트레이, 사이드 테이블, 암 레스트 등의 옵션을 원하는 대로 추가해 ‘나만의’ 다채로운 콤비네이션 구성이 가능하다. 옵션뿐만 아니다. 등받이도 원하는 위치로 이동해 언제든 목적과 취향에 맞게 편리하게 변형할 수 있으며 등받이와 옵션을 모두 빼면 성인이 누워도 되는 2300mm 길이의 침대로 재탄생한다. 다크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그린 3가지 컬러로 선보여 선택의 폭도 넓다.
문의 070-8880-5566, www.kavehome.co.kr



더하고 빼고 입히다
거실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소파는 퇴근 후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존재다. 휴식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가구를 잘 갖추어놓아야 일상 속 삶의 질이 올라가는 법. 이제는 소파도 레고를 맞추듯 다양한 형태로 조립할 수 있다. 봄소와의 안다미로 소파는 기능성과 심미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사이즈부터 소재, 컬러, 하드웨어까지 원하는 구성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공간의 크기와 가족 구성원에 따라 1인용 리클라이너형, 3.5인용 코너형, 4인용 일자형 등 다채로운 구성 중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발끝까지 포근함을 느끼고 싶다면 몸의 압력을 분산시켜 마치 무중력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리클라이너를 추가하는 것도 방법. 헤드를 끝까지 올리고 내리는 방식의 일반 소파 헤드레스트와는 달리 자유롭게 원하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3세대 헤드레스트를 최초로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좌방석과 등방석의 절개 라인을 최소화해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되는 디자인 또한 매력적이다. 투박하고 정형화된 모양이 주를 이루는 리클라이너 소파도 이렇게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문의 1600-5893, bomsowa.com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자, 버디 체어
‘주문 제작하다’라는 뜻의 커스터마이즈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일상을 함께하는 물건에 나만의 개성과 의미를 담는 것’이 아닐까. 버디 체어는 독창적인 벤트우드 기법으로 최초의 곡목 가구를 탄생시킨 톤의 의자를 취향껏 디자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형적인 모양에서 탈피해 타임리스한 가치를 지닌 암체어 30을 비롯해 빈의 많은 카페에서 사용되어 ‘카페 체어’라는 별칭이 붙은 체어 14의 키즈 버전인 체어 프티 14, 레트로 감성을 살린 모던하고 심플한 다자인의 체어 아이로니카 등 5가지 모델중 한 가지를 고른다. 그리고 목재의 결을 잘 느낄 수 있는 내추럴, 너겟, 허니 등 스탠더드한 컬러나 화이트, 진저 옐로, 스카이 블루 등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컬러 중 선택해 맞춤옷을 입혀보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문구 또한 새길 수 있다. 시간이 흘러도 고유의 멋을 간직한 디자인에 취향을 더해 새로운 타임리스 가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문의 02-6956-9293, tonstore.kr


영국 브랜드 이스태블리시드&선즈의 T2 라운드 터치 램프 라이트는 세그먼트. 리치우드에서 자체 제작한 파티션은 리치우드. 덴마크 브랜드 아키텍트메이드의 부모와 아이를 표현한 우든돌 버드, 브랜드 비트라의 임스 엘리펀트는 모두 루밍.



1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디자인. 1859년 미하엘 토넷(Michael Tonet)이 개발한 ‘체어 14’, 헤어핀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체어 18’ 등 총 5가지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2,3 앞면과 뒷면에 문구를 인그레이빙한 모습. 비밀 언어는 물론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약속 등 소중한 메시지와 추억을 담을 수 있다.
4 톤은 1861년도에 문을 연 공장에서 목재를 철제 틀에 넣고 휘어지게 하는 벤트우드 방법으로 가구를 제작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제작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한편 현대 디자이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목재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제품에 담아내고 있다.



1인칭을 위한 모든 것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는 날이 도래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 중 약 30%라고 하니 일명 ‘혼족’을 위한 가구, 전자 제품, 식음료 등의 소비재 영역이 눈에 띄게 발전한 것도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2020년에는 지난해 급격히 성장한 간편식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외식 대신 ‘홈식’이 늘면서 유명 맛집이나 호텔 등이 가정식 대체 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요. 쉽사리 해먹을 수 없는 다른 나라 요리와 오프라인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집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이야기한다. 또한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처럼 일정 시간 내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홈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야쿠르트 온라인몰인 하이프레시가 ‘손으로 전하는 모바일 신선 마켓’을 콘셉트로 새롭게 개편했다. 과일·채소·견과, 베이비·키즈, 1인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하이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배달해주는 면대면 저녁 배송과 정기 배송 등 편리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1, 2 마켓컬리는식품과 비식품 모두 70여 개의 기준에 따라 깐깐하게 선정하며 최상의 제품을 최적의 프로세스로 전달하는 것을 서비스 목표로 한다.
3 샐러딩은 다양한 샐러드 식단을 제안한다.



큐레이션이라는 거대한 물결
정보화 시대에 사람들은 지치고, 혼란스럽고, 개성을 잃어간다. 그래서인지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취향을 가득 담고 그 속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이가 늘고 있다. 큐레이션 은 셀렉션이라는 가치를 내건 브랜드나 매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잘 간파한 예라고 볼 수 있겠다. 최근 서울에 상륙한 ‘더콘란샵’ 역시 마찬가지. 가구와 조명을 포함해 가전, 테이블웨어, 향수, 데코 오브제 등을 아우르는 3000개 이상의 리빙&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한다. 사실 이곳이 명성이나 매장의 큰 규모, 다루는 브랜드 때문에 주목받는 건 아니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을 일명 ‘콘란식’ 안목으로 선별했기 때문. “SNS가 발달함에 따라 집은 ‘나를 위한 공간’이자 ‘보여주고 싶은 공간’으로 확장되었어요. 이에 디자이너 가구 및 소품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점점 늘었고 덩달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편집숍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더콘란샵 코리아 관계자의 설명. 물론 대형 브랜드만 큐레이션을 잘 하는 건 아니다. 요즘엔 퍼블리처럼 양질의 콘텐츠를 추려 대중에게 경험을 큐레이션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여럿 있으며, 오에프알 서울처럼 예술 서적과 유니크한 아이템을 셀렉트해 판매하는 보물 창고 같은 공간도 있다. 또한 음악, 푸드, 책, 여행, 꽃, 여성용품 등을 전문가가 추천하고 서비스해주는 온라인 플랫폼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큐레이션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더콘란샵은 ‘프리미엄, 럭셔리, 하이엔드’라는 콘셉트 아래 토털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쇼핑을 하다가 지치면 1층 한쪽에 자리한 카페 오르비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Editor홍지은, 김민선, 문소희

Photographer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