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언어 기타 January, 2020 분야를 막론하고 아티스트라 함은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말로 못 다한 이야기와 가치를 형상화하는 것. 사방이 아름다운 패턴과 색으로 가득한 곳에서 오늘도 황홀경에 빠져볼 시간이다.

색과 함께하는 재미난 이야기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가 추위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감성 전시를 펼쳐 보인다. 2020년 2월 9일까지 열리는 <색과 함께하는 재미난 이야기>는 판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윤주희의 첫 번째 개인전.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녀는 총 5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최신작 <업 다운 인사이드 아웃>과 한국에서 맨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는 <서포징>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원화, <뉴욕타임스>와 함께 작업한 정기간행물,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까지 다채롭게 소개한다. 오래되어 희미하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옛이야기를 일러스트로 재해석하고 의미를 곱씹어보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작가의 작업 정신을 압축해서 선보이는 자리이니 이 전시를 놓치지 말고 들여다보길!
기간 2019년 12월 12일~2020년 2월 9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8길 26 알부스 갤러리
문의 02-792-8050




칼더 온 페이퍼
미국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알렉산더 칼더. 단순한 형태와 강렬한 원색의 작품이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그의 전시가 지금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빌을 포함해 회화 작품까지 대거 소개하는데, 2D와 3D를 융합한 입체 구조물을 동원해 관람객이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작가의 예술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시장에서는 피터르 몬드리안, 마르셀 뒤샹 등 알렉산더 칼더에게 영감을 주었던 예술가와 알렉산더 칼더의 작업실을 현실적으로 재현한 공간까지 펼쳐진다.
기간 2019년 12월 13일~2020년 4월 12일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07 K현대미술관
문의 02-2138-0956


ⓒK현대미술관



아담 팬들턴 These Elements of Me
흰 벽에 걸린 대형 작품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강렬하다. 2020년 2월 1일까지 페이스갤러리에서 여는 아담 팬들턴의 국내 최초 개인전 이야기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담 팬들턴은 흑인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초점을 맞춰 언어, 이미지, 음악 등을 병렬화해 작품을 만든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콜라주 작업을 한 투명 마일러 필름 위에 검은색 실크스크린 잉크로 드로잉과 글귀를 표현한 46개 패널의 설치 작품만 걸었다. 이는 작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마일러 시리즈 작업의 일부로 직접 쓴 글귀와 드로잉을 역사적 사진이나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의 페이지 등 일상에서 찾은 재료를 함께 배치함으로써 추상, 언어, 정체성 등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간 2019년 11월 22일~2020년 2월 1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62 페이스갤러리
문의 02-790-9388




가능한 최선의 세계
문학과 시각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전시가 열려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설가 정지돈과 국내 젊은 작가 10개 팀의 단체전인 <가능한 최선의 세계>가 그것. 전시 제목은 소설가 정지돈이 시놉시스를 통해 그려낸 미래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 세계에는 알고리즘에 의해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한 ‘블루프린트’와 규칙도 일관성도 없는 세계인 ‘레드프린트’가 설정되어 있다. 컬렉티브 그룹 곰 디자인, 미디어 아티스트 권아람, 김희천 등은 각각의 작품을 상상 속 세계에 배치한다. 결과적으로 작품은 본래의 의도와 문맥에서 벗어나 재배열되어 단편적인 이야기로 존재하는데, 이는 다시 소설가에 의해 짧은 글로 태어난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입장하면 ‘블루프린트’와 ‘레드프린트’ 중 어느 곳으로 갈지 결정한 다음 선택에 따라 색안경과 지시문을 건네받는다. 블루프린트와 레드프린트, 그리고 예외의 공간으로 설정된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작가의 스토리를 직접 수집하고 재배치하며 자신만의 ‘가능한 최선의 세계’를 완성하는 것이다.
기간 2019년 12월 10일~2020년 4월 5일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33길 11 플랫폼엘
문의 02-6929-4470


ⓒ플랫폼엘



웰컴 투 마이 스튜디오!
좋은 디자인과 작품은 소리 없이 말을 걸어오며 두 눈을 번뜩이게 만든다. 세계적인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펜타그램의 창립 멤버이자 현대적 의미의 그래픽 디자인을 영국에 처음 선보인 디자인계의 신화, 앨런 플레처의 국내 최초 회고전을 지금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50여 년간 작업한 방대한 작품 중 <포천> 매거진, IBM, 런던 로이즈,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과 작업한 500여 점의 작품을 선별해 공개한다. 관람객은 앨런 플레처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펜글씨, 수채화, 콜라주 등 다양한 아날로그 기법과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디자인 스타일이 신선한 영감을 선사하는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특강과 같은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하니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기간 2019년 11월 23일~2020년 2월 16일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문의 02-330-6229



Editor김민선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