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TREND ISSUE PART ① 기타 January, 2019 <까사리빙>이 ‘미래’에 더 빛을 발할 ‘현재’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환경보호와 나다움 찾기라는 거대한 과제 속에 지속 가능은 필환경으로, 소확행과 플라세보 소비는 나나랜드로, 워라벨 세대는 뉴트로의 소비자로 2018년의 흐름이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삶에 활력을 더하는 컬러
컬러는 트렌드의 지표가 된다. 리빙은 물론이며 패션, 뷰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미 컬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영민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트렌드를 내다본다면 컬러 이야기를 절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기업에서 트렌드 키워드를 앞다퉈 발표하며 2019년을 채워나갈 컬러를 예측했다. 2018년에는 자연 친화적인 ‘보태니컬’과 ‘에스닉’이 키워드로 떠오르며 편안한 컬러가 주를 이뤘다면, 새해는 과감한 컬러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지친 일상에 에너지를 더하는 채도가 높은 컬러부터 마음의 안정을 주는 모노톤의 컬러까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휴식’과 ‘편안함’은 그대로 이어가지만 2019년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흐름에 맞춘 키워드를 주목할 만하다. 과거에 대한 회상과 추억, 현재 필요한 활력과 위로, 미래지향적인 소재의 물성에 집중한다. 또한 자연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리너리 인테리어와 같이 식물에만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현재 도래한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도 눈을 돌린 것. LG하우시스는 2019년 트렌드의 전체 키워드로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Better’를 제시했고, KCC는 2019/20 메인 디자인 테마로 ‘변화해야 할 순간(The moment, time for change)’을 선정했다. 현대L&C(구 한화L&C) 또한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인트렌드에서 생각과 사상의 변화를 뜻하는 ‘메타노이아(Metanoia)’를 주제로 2019-2020 트렌드를 예측했다. 이는 지속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해 고민하며, 더불어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혼돈에 대처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팬톤에서 발표한 올해의 컬러 리빙 코럴을 적용한 실렌시오 리클라이너. 300만원대, 도무스디자인.



#리빙코럴 #팬톤 #올해의컬러 #편안함 #활기찬에너지
팬톤(Pantone)은 2019년 올해의 컬러로 황금빛의 생동감 있고 밝은 오렌지 색조를 더한 ‘팬톤 16-1546 리빙 코럴(Living Coral)’을 선정했다. 인간은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산호초가 해양 생물들에게 먹이와 안식처를 제공하듯 생동감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팬톤 리빙 코럴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 놓인 현대인들을 따뜻하고 충만한 느낌으로 감싸며 편안함과 활력을 제공한다. 현대 생활의 특징인 퓨전을 반영하듯 주변의 자연환경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천연색이면서 동시에 소셜미디어 내에서 활발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컬러다.
팬톤 색채 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 상임이사 리트리스 아이즈먼(Leatrice Eiseman)은 “리빙 코럴은 우리가 경험하는 자연과 디지털 현실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컬러”라고 말하고 인간 상호작용과 사회적 연계를 갈망하는 소비자들에게 경쾌한 리빙 코럴 컬러는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 덧붙였다. 긍정적인 힘을 전하는 리빙 코럴 컬러로 2019년을 활기차게 물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그레이 #뉴트럴 #메트로폴리탄 #고요한휴식 #차분함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휴식’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여전히 사람들은 집에서의 고요한 휴식을 갈망하고 차분한 마음을 갖길 원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마트 전자 기기가 등장하며 집 안 곳곳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기계들에 둘러싸여 온전한 휴식을 빼앗겨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서도 잠시나마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건 단연 컬러가 아닐까. 벤자민무어 페인트는 뉴트럴 톤의 그레이 계열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을 올해의 트렌드 컬러로 선정했다. 무심한 듯 절제된 느낌의 메트로폴리탄은 친숙하고 평온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중립적인 컬러로 안식처라는 집의 본질에 중점을 둔 것. KCC도 안락한 휴식에 초점을 맞춰 시각적인 자극을 최소화한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공간에서 색상의 조합을 최대한 줄이고 무채색 혹은 저채도 톤의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모던한 컬러의 서랍장은 서브 컬러 ‘해일 네이비’를 칠한 것으로 메인 컬러인 ‘메트로폴리탄’과 어우러져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벤자민무어 페인트.



#브라운 #가을의컬러 #심신의안정 #웰니스 #건강
진정한 휴식이 영원한 숙제라면 이제는 ‘건강한 삶’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웰빙과 행복, 건강을 모두 추구하는 웰니스는 이미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등 심리적인 건강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 편. 그렇기에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전하는 컬러가 인기를 끌것으로 전망한다. 풍요로운 수확이 이뤄지는 가을, 계절을 대표하는 브라운 컬러가 새로운 트렌트 컬러로 떠올랐다. LG하우시스의 트렌드 키워드 ‘트리트 Treat’는 정신적 여유와 풍요로움을 표현하는 테라코타 컬러를 중심으로 레드와 브라운 계열의 컬러, 금빛 컬러를 뽑았다. 던에드워드 페인트도 브라운 계열의 ‘스파이스 오브 라이프(Spice of Life)’를 올해의 컬러로 선정했다.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향신료에 착안해 컬러 팔레트를 구성한 것. 이 또한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벽을 칠한 페인트는 모험심과 삶에 대한 긍정을 표현한 올해의 컬러 ‘스파이스 오브 라이프(DET439)’이다. 던에드워드 페인트.



#스카이블루 #라벤더컬러 #스프링무드 #깨끗한공기
인간이 자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열망은 여전하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년 최고, 최저 기온이 경신되며 어느새 봄과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은 느낌이다.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는 미세 먼지도 피할 수 없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가 화두로 떠올라 현대인들의 최대 고민거리가 된 지 오래. 지속적인 삶,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점점 빛을 잃어가는 자연의 천연색을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자연을 갈구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일 터. 식물과 동물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 요소로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신비로운 숲속에 있는 듯 동화적 감성이 가득하다. LG하우시스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 동물이나 멸종 위기의 동물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오브제로 의미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LG하우시스.



#플로럴프롬 #고채도컬러 #긍정적기운 #경쾌함 #산뜻함
2019년에는 유난히 밝고 경쾌한 컬러 위주의 팔레트가 눈에 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컬러는 삶에 활력을 더한다. 삼화페인트는 ‘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가치를 재발견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열어간다’는 메시지를 담아 화사한 블로섬 컬러로 구성한 ‘플로럴 프롬(Floral Prom)’을 올해의 컬러 키워드로 발표했다. 노루페인트는 ‘마음껏 하다’는 뜻의 ‘인덜지(Indulge)’를 하나의 키워드로 꼽아 채도가 높은 컬러를 위주로 팔레트를 이뤘다. 초고채도 컬러는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태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제 불황 속에서 트렌드 컬러로 떠오른 듯하다.

화사한 파스텔 톤의 컬러로 산뜻한 무드를 완성했다. 봄을 연상케 하는 컬러 조합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와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삼화페인트.



#파스텔핑크 #파스텔컬러 #몽환 #추억 #노스탤지어
바쁘게 돌아가는 각박한 디지털 사회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싶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다. 최근 사람들은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듯하다. 가령 아련한 추억과 향수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든지, 꿈 같은 분위기에 정신적 휴식을 얻는다든지 말이다. 이를 표현하는 컬러로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핑크가 동시에 선정되었다. 삼화페인트는 ‘럭스탤지어(Lux-telgia)’를 트렌드 키워드로 꼽으며 ‘서머 선샤인(Summer Sunshine)’ 컬러를 중심으로 빛바랜 듯 소프트한 컬러 팔레트를 구성했다. 현대L&C는 ‘드리머(Dreamer)’란 키워드 아래 낮은 파스텔 핑크 ‘소프트 브러시(Soft Blush)’를 메인 컬러로 선정하고 파스텔 톤 퍼플 ‘라벤더 더스트(Lavender Dust)’를 서브 컬러로 두어 몽환적인 이미지를 제시했다.

몽환적인 컬러 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루틴에서 탈피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현대L&C는 명상과 휴식에 초점을 맞춰 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공간을 제안했다. 현대L&C.



#인디핑크 #현실도피 #낙천주의 #즐거움의사치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때론 현실을 도피하고 싶기도 하다. 어떤 형태로든 억압되지 않은 틀에서 자유롭게 표출하는 것은 소소한 일탈의 재미를 준다. 즐거움을 위한 사치를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은 ‘임브레이스 인덜전스(Embrace Indulgence)’는 하임텍스틸에서 2019/2020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한 것 중 하나. 주제에 부합하는 럭셔리 무드를 완성하기 위해 채도가 낮은 레드 계열의 컬러를 선택했다. 레드는 불규칙함을 자연스럽게 융합시킬 수 있는 컬러로 톤 그러데이션을 사용해 좀 더 조화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서브 컬러로 메탈 소재의 골드를 활용하고, 아르데코 장식이나 플리츠 패턴 역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화려함을 더함으로써 일상에서 벗어난 호사를 표현해냈다.

보색 대비, 다양한 소재의 믹스 매치, 직선의 플리츠 패턴과 유연한 곡선의 만남은 하임텍스틸이 2019년 트렌드 테마로 제시한 ‘투워드 유토피아(Toward Utopia)’를 대변한다. 하임텍스틸.



#홀로그램 #틴티드블루 #빛의반사 #투명함 #소재의물성
컬러는 시각적인 경험에 크게 좌우된다. 2019년은 인위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컬러에 주목한다. 다양한 소재의 물성이나 형태에 따라 빛이 투영되어 다채롭게 발산하는 컬러가 바로 그것. 투명한 글라스나 금속의 스틸 소재가 디자인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골이 지게 짠 리브드와 플리츠 패턴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하임텍스틸은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인 ‘이스케이프 리얼리티(Escape Reality)’를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디지털을 표현하는 홀로그램이 소재를 통해 인테리어에 접목될 것이라 예측했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것은 그동안 무의식적인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현상이다. 또한 복잡한 것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컬러는 더욱더 단조로워질 것이다.

1, 2 삼화페인트는 ‘인투이션(Intuituion)’을 키워드로 삼고, 초현실적인 고요함을 화이트, 자각의 상태를 청량하고 아이시한 틴티드 블루 컬러로 표현했다. 메탈과 글라스 소재를 중심으로하고, 빛을 통해 반사되는 표면의 굴곡에 집중했다. 삼화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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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자연, 디지털 세상에서의 자연은 신비로운 빛과 홀로그램으로 가득할 것이다. 하임텍스틸.



#울트라마린블루 #비비드컬러 #미래지향적 #크리에이티브
소셜미디어가 더욱 확대되면서 ‘1인 크리에이터’, ‘퍼스널 브랜딩’이 넘쳐나고 있는 지금.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참신한 기획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람들은 더 새로운 것을 찾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이 역시 새해의 트렌드에 반영되는 듯하다. 대부분의 디자인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를 각자만의 키워드로 정의하면서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제시했다. 채도가 높은 과감한 컬러로 개성을 표출하거나 이색적인 소재의 융합과 컬러의 믹스 매치로 비현실적인 미래를 그려내기도 한다. 이처럼 자유분방한 컬러의 선택은 마치 창조적인 미래를 강구하는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1 하임텍스틸은 낙천주의의 ‘펄스 플레이(Pursue Play)’를 키워드로 창의적이면서 재치 있는 컬러에 주목했다. 비비드에 가까운 채도가 높은 컬러 위주의 팔레트는 표현 방법이 억제되지 않아 유쾌한 분위기를 그린다. 하임텍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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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는 ‘디스럽트(Disrupter)’란 키워드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컬러 팔레트를 제시했다. 울트라마린 컬러를 메인 컬러로 두고 초고채도 컬러를 서브 컬러로 구성해 경쾌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현대L&C.

Editor홍지은, 김소현, 김민선, 손민정, 권민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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