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크리에이터의 발상법 디자인 매니페스토 기타 September, 2020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디자인과 제품으로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이들이 늘 궁금한 ‘미래’에 대한 키워드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남들보다 앞선 미래를 계획하는 이라면 반드시 펼쳐 보아야 할 책이다.

상업 공간과 소비 트렌드, 브랜딩과 건축 등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6인의 크리에이터 리더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물었다. 이를 엮어 만든 책, <디자인 매니페스토> 발간에 앞서 이를 기획한 안지용 건축가와 서비스 디자인 공학자 이향은 교수에게 책의 방향과 가능성을 물었다.



책의 모체가 강연이다. ‘디자인 매니페스토’는 어떤 행사인가.
처음에는 안지용 건축가의 사내 직원용 프로그램이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행사였는데 이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외부 강연으로 만든 것이다. 홀수 달에 개최되는 이 강연에서는 크리에이터 1인을 초청해 디자인 인사이트를 듣고, 곧이어 패널 토의를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다분야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건축, 브랜딩, 디지털UX, 산업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리더를 초대해왔다. 이번 책 <디자인 매니페스토>는 1회부터 6회까지의 강연을 엮은 것으로 우리 둘 이향은, 안지용을 포함해 건축가 양수인, 산업디자이너 이석우, 쇼메이커스 디렉터 최도진, 바이널아이 대표 조홍래와의 패널 토의를 글로 정리한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글로 정리하기에 무엇보다 어려운 주제다.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나.
미래 예측 방법 중 하나로 ‘델파이 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식견과 지혜를 갖춘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공통적인 답변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델파이(C-Delphi)라고 이름 붙인 크리에이터 델파이를 통해 자기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러 인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의 답변에서 공통적인 시대 의식, 공유할 만한 비전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를 정리한 것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디자인적 사고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는 인사이트를 담은 책, <디자인 매니페스토>.



책의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면.
‘작가주의 디자인이 허용되는 범위는?’, ‘앞으로의 미래에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디자이너 역할에 대한 답변도 있고, ‘오프라인의 상업 공간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트렌드는 예측되는 것인가 아니면 분석되는 것인가?’와 같은 사회를 보는 시각에 대한 인사이트도 있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답은 없다. 각자의 생각과 그에 따른 아이디어가 더 중요할 따름이다.


와디즈 펀딩으로 책을 출간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지난 4월 성수동에 오픈한 ‘공간 와디즈’를 안지용 건축가가 디자인했다. 원래 와디즈는 온라인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회사인데 이들이 오프라인에 매장을 낸 것은 온·오프라인 융합의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곳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온라인에서 펀딩 예정인 제품을 미리 체험해볼 수도 있고 펀딩이 끝난 후 구매도 가능하다. 이곳 역시 ‘미래’에 대한 기업의 비전이 드러난 사례이다. 우리 또한 이번 책 <디자인 매니페스토>를 하나의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고자 했다. 결과는? 목표의 1000%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에 발행한 <디자인 매니페스토>는 어떤 사람들을 위한 책인가.
큰 범주로는 가까운 미래가 궁금한 사람, 그리고 자기 분야와 디자인과의 융합이 궁금한 사람이다. 협의로는 건축과 인테리어, 리빙을 포함한 공간의 미래와 비전이 궁금한 사람이다. 또한 비즈니스적 입장에서 자신이 속한 분야의 산업, 그의 가까운 미래 모습이 궁금한 의사 결정자 역시 이 책을 보았으면 한다. 디자이너를 채용하거나 그들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함께 담았다.


시즌 1에 이어 2와 3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책과 강연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귀띔해달라.
우리의 주제는 ‘디자인’이다. 책과 강연의 역할 또한 디자인의 가치와 디자이너의 역할을 알리고 적용할 만한 인사이트를 주는 데 집중되어 있다. 특히 공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디자인을 다룬다. 건축, 인테리어, 조경, 제품과 작품 그리고 시각과 비주얼 아트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물론 이를 엮어내는 책 또한 순차적으로 계획 중이다. 또한 디자인이 아름다운 모양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의 흐름과 타 영역과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던지는 역할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홀수 달마다 열리는 ‘디자인 매니페스토’ 포럼 현장 모습.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특히 30여 분에 걸친 패널 토의는 심도 깊은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1,2 <디자인 매니페스토>에서는 저자인 안지용, 이향은을 비롯해 이석우, 양수인, 조홍래, 최도진 등 여러 디자인 분야 리더들의 디자인 세계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엿볼 수 있다.

Editor정사은

Photographer오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