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곳 기타 May, 2020 꽃이 만개한 찬란한 계절. 집 안에 있어야 하는 지금이 아쉽기만 하다. 상상은 자유라 하지 않았던가. 방구석 여행을 결심한 당신을 위한 이달의 글로벌 소식.

HOLBOX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멕시코 올복스섬에는 물 위에 떠 있는듯한 작은 부티크 호텔 ‘푼타 칼리자’가 있다. 건축회사 에스
투디오 마샤스 페레도(Estudio Mac?as Peredo)는 겉보기에는 여느 호텔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을 물로 가득 채웠다. 방이 곧 잠길 것처럼 아슬아슬한 높이의 대형 풀은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올복스섬의 모습에서 영감받아 만든 것으로 모든 방을 하나로 잇는 일종의 수로 역할을 한다. 실제 물은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다고. 섬의 옛 주택 모습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인테리어 또한 눈길을 끈다. 초가지붕 아래는 30년 이상 자란 삼나무와 물에 쉽게 부식되지 않는 마감재를 활용한 12개의 객실이 자리하며 가장 높은 꼭대기 층에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emparquitectos.com


ⓒCesar Bejar



OSAKA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오사카 나카노시마 공원에 아이를 위한 도서관 ‘숲’을 선물했다. ‘숲’은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시대 속 책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담긴 공간으로 모든 아이를 위한 곳이기에 그림책부터 아동 문학, 소설, 과학ㆍ예술 서적까지 내재된 상상력을 맘껏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총 3층 규모로 특별한 장식 없이 직사각형 원목 선반과 그 안에 빼곡히 채운 책, 층을 이동하기 위한 계단과 복도로만 이루어진 간결한 인테리어가 특징. 중앙에는 편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넓고 큰 원목 계단을 설치했다.
문의 kodomohonnomori.osaka




ELY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영국 어느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 홀로 초가집 한 채가 서 있다. 건축회사 스튜디오 모리슨은 영국 동부의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하며 우울증을 극복한 이야기가 담긴 리차드 마베이의 <자연 치유>라는 책에서 영감받아 위켄펜 국립 저수지에 자연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을 표현한 파빌리온을 설계했다. 지푸라기로 덮은 외관과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흙냄새 가득한 고요한 방이 나타난다. 건축가 페더, 이반 모리슨은 모든 방문객이 바람에 스치는 풀잎 소리 등을 느끼며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www.morison.info




LA
글로벌 패션 브랜드 구찌가 패션, 리빙에 이어 새로이 푸드 사업을 시작했다. 베벌리힐스 구찌 스토어 루프톱에 자리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는 미쉐린 3스타 셰프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와 함께한 일종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다. 현지에서 조달한 유기농 재료를 활용해 셰프 마시모의 시그너처 메뉴인 파르메산 치즈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 에밀리아 버거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의 활기찬 분위기에서 영감받아 만든 새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총 50여석 규모이며 이국적인 베벌리힐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있다. 구찌 특유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드를 느끼기에 제격인 이 공간은 벽지, 테이블부터 앤티크 소품, 패브릭, 오브제까지 모두 구찌 데코의 제품을 활용해 꾸몄다.
문의 www.gucci.com


ⓒPablo Enriquez

Editor문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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