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로 완성한 힐링 공간 기타 May, 2020 자연을 실내로 들인 바이오필릭 디자인 요소와 신선한 실내 공기는 원앙아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몰입과 창의적인 에너지를 선사한다.

힐링 스페이스로 탈바꿈한 원앙여관
원앙아리의 전신은 1965년 독립문 근처에 지어진 원앙여관이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낡은 이곳은 이제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원앙여관의 기본을 보존한 재생 건축으로 재탄생한 이 집은 막힌 길을 뚫어주고 없던 길을 만들어준다는 뜻의 ‘아리아리’라는 순우리말을 붙여 원앙아리란 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원앙아리의 한이경 대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활발한 사유를 거쳐 자신의 열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녀가 코워킹 스페이스를 구상하면서 뉴욕, 상하이 등의 다양한 공유 사무실을 견학한 뒤 내린 결론은 힙한 콘셉트의 사무실 임대에서 벗어나 규모는 작아도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공간을 만들자는 것. 또한 공간에 콘텐츠가 깊숙이 녹아들어야 한다고 믿기에 힐링 개념을 도입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었다. 부동산 디벨로퍼로 15년 이상 활동해온 그녀는 중국 최초의 홀리스틱 웰니스 리트리트를 개발하는 등 힐링 공간을 만들어본 경험이 풍부하다. 총 3개 층인 원앙아리의 1층은 누구나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카페로 저녁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2층은 차분한 분위기의 코워킹 스페이스로 업무나 스터디 모임 등에 적합한 공간이다. 3층은 탁 트인 루프톱으로 조성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편안한 느낌이라는 반응이다. 책 출판 기념회가 있었던 날, 1, 2층을 꽉 채운 참석자들이 “공기가 신선해서 실내에 오래 머물렀는데도 머리가 아프지 않았다”라는 피드백을 남기기도 했다.


1 나아바 스마트 그린 월을 설치한 1층 카페 공간. 원격으로 실시간 관리되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과 식물 관리 전문가의 보살핌으로 늘 신선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고 있다.
2 평소 별것 아닌 것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길 권하는 한이경 대표가 낡은 원앙여관의 창문틀 등을 데코
아이템으로 변신시켰다.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곳
원앙아리가 선사하는 힐링 공간의 비결은 무엇일까. 공간 구조부터 천장의 조명까지 선과 면을 잘 정리해 간결함을 살리고 불필요한 장식은 없앴다. 눈에 편안한 조명,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페인트, 북유럽 오리지널 가구와 능률을 높이는 사무용 가구처럼 요소 하나하나 사용자를 배려하며 기본에 집중했다. 이렇게 기능적인 공간에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어 몰입하게 하는 환경을 일컬어 한이경 대표는 명상적 공간(Meditative Space)이라 부른다. 이곳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 바로 청정한 실내 공기. 그녀는 중국 상하이, 쑤저우에서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실내 공기를 PM 2.5로 유지하는 시스템을 설치했을 만큼 공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그녀가 주목한 것은 핀란드의 실내 공기 정화 솔루션인 나아바 스마트 그린 월이다. 실내에 들인 수직 정원처럼 나아바 스마트 그린 월은 원앙아리의 1층과 2층 모두에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나아바 스마트 그린 월은 단순한 식물 벽이 아닌 바이오 필터 기술과 결합한 식물과 인공지능 기반의 통제 기능을 활용한 공기 정화 시스템이다. 실내의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고, 미세 먼지를 감소시키는 등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것 1대면 공기 정화 식물 4000개를 들인 효과와 같다. 한이경 대표는 “우리가 깨끗한 숲의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처럼 신선한 실내 공기는 뇌의 피로도를 낮춰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죠”라고 전한다. 요즘 청정한 공기가 새로운 차원의 럭셔리 요소가 되고 있다는 그녀는 실외 공기 오염으로 인해 실내의 신선한 공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며, 객실 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해외의 럭셔리 호텔이나 리조트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인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신선한 공기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조력하기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에 맑은 공기를 필수로 여긴 이유다. 옛것을 새롭게 발견하고 신선한 공기라는 소프트 파워를 도입한 원앙아리는 이곳을 찾는 모두에게 힐링과 정화의 경험을 제공하는 접근으로 환영받고 있다.


3, 4 코워킹 스페이스인 2층에 자리 잡은 나아바 스마트 그린 월은 건조함, 답답함 감소에 도움을 주어 업무 집중도를 높인다.

5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원앙아리는 ‘깨어나라 시리즈’와 ‘Now What?’이란 토크 시리즈를 운영 중이다. 특히 사운드 힐링을 통해 공명을 이용하는 명상법 프로그램이 인기다.
6 원앙아리는 작가 초청 전시를 열고 있다. 현재 황두현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Editor신미경

Photographer오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