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재발견 기타 February, 2020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전시를 본다. 일상 속에서 예술을 대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시장 곳곳에서 갖가지 보물을 찾는 재미가 가득한 2월의 추천 전시 리스트.

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완벽한 ‘추상’을 정립했다고 평가받는 화가이자 예술 이론가인 바실리 칸딘스키. 그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묘사하기보단 간단한 곡선과 다채로운 색채의 점, 커다란 면으로 대상을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음악을 감상하듯 아름다운 멜로디가 느껴진다. 3월 9일까지 이어지는 <칸딘스키 미디어아트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에서는 미술과 음악의 융합을 끊임없이 추구하던 칸딘스키의 예술 이론을 동시대 예술에 적용함으로써 난해할 수 있는 추상 회화가 음악과 어떻게 조화를 이뤘는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관은 칸딘스키에 초점을 맞춘 ‘뉴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꾸미고, 2관은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을 테마로 대중음악을 표현하는 현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하는 즐거움이 충만할 듯하다.
기간 2020년 1월 10일~3월 9일
주소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문의 02-399-1114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
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展>은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가 현대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인상파 창시자 중 한 명인 클로드 모네가 시력을 잃기 전에 완성한 걸작 ‘수련 연못’을 국내 최초로 공개해 전시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폴 고갱의 ‘우파 우파(불춤)’, 폴 세잔의 ‘강가의 시골 저택’, 알프레드 시슬레의 ‘생 마메스의 루앙강에 있는 바지선’ 같은 대작을 다수 포함한 인상주의 및 후기 인상주의 대표작 106점이 ‘수경과 반사’, ‘자연과 도시 풍경’, ‘인물 및 정물화’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다. 관람이 끝나고 나면 전통적 회화 기법에서 벗어나 색채 자체에 집중했기에 아름답고, 거창한 주제보다는 자연과 일상을 그렸기에 우리에게 더욱 친근한 인상주의 작품들의 이미지가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을 것이다.
기간 2020년 1월 17일~4월 19일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6273-4242


ⓒThe Israel Museum, Jerusalem by Elie Posner
ⓒThe Israel Museum, Jerusalem by Pierre Alain Ferrazzini




디어식물: 느슨한 연대
식물원과 미술관을 합쳐놓은 듯한 공간이 이곳에 있다. 소다미술관이 진행하는 <디어식물: 느슨한 연대> 이야기다. 3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서는 김미영, 김유정, 성유진 등 여섯 명의 작가가 식물과의 유대 관계에 집중한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작품 등을 보여준다. 실제 관상용 식물을 이용한 작품부터 벽면 가득 채운 감각적인 드로잉, 버려진 재료로 만든 야외 설치 작품까지 평면적인 것으로 구성한 밋밋한 전시가 아니기에 보고, 즐기고, 경험하는 재미가 있다. 식물과 예술을 함께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방문해볼 것.
기간 2019년 12월 20일~2020년 3월 29일
주소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707번길 30 소다미술관
문의 070-8915-9127

ⓒ소다미술관




사운디뮤지엄, 소리의 시간을 걷다
미술관 전체가 거대한 사운드 큐브로 변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2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디뮤지엄에서 진행하는 <사운디뮤지엄, 소리의 시간을 걷다>가 그 주인공. 소리는 찰나에 사라지지만 듣는 이에게는 미묘하고 주관적인 경험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곤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를 예술 형태로 제시해 세계 각지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사운드 조각, 라이트 아트, 비주얼 뮤직 등 다양한 범주의 사운드 아트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요한 공간에서 소리가 전달하는 생생한 순간과 정서적인 자극에 오롯이 집중하며 그 어디서도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기간 2020년 2월 21일~8월 16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디뮤지엄
문의 070-5097-0020


ⓒMONOM-Berlins Center for Spatial Sound, Photo by Becca Crawford




툴루즈 로트렉展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
후기 인상주의 화가이자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국내 첫 번째 단독 전시회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는 19세기 후반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르와 밤 문화의 상징인 물랭루주 등을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스타일을 날카롭게 그려낸 프랑스 화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의 소장품 150여 점을 소개하는데 국내에서는 모두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 기대가 크다. 각종 포스터 작품과 석판화, 연필과 펜으로 그린 스케치 등 옛날 파리의 낭만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대표작은 물론 작가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과 미디어 아트 등도 살펴볼 수 있다.
기간 2020년 1월 14일~5월 3일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70-4104-1800



Editor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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