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일깨우는 공간 기타 December, 2019 다가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꿈꾸고 상상해보라! 어려울 것 같지만 예술을 통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올해가 가기 전 두 눈과 마음에 담으면 좋을 다섯 가지 추천 전시를 만나보자.

뮤지엄 오브 컬러
오색찬란한 컬러가 내뿜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다면 성수동 에스팩토리로 향하자. 이곳에서 내년 3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뮤지엄 오브 컬러>는 다채로운 컬러로 꾸민 가상 공간을 관람객이 여행하고 즐기는 팝업 뮤지엄 콘셉트로 진행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블랙 광장’은 69만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러시아 출신의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마키바(Kristina Makeeva)와 협력한 공간이다. 해외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 아티스트의 활약 역시 돋보이는데 아크릴로 자연의 색채를 구현하는 윤새롬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영롱한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인 ‘오로라 숲’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컬러의 역사를 보여주는 ‘컬러 유니버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한 절경이 펼쳐지는 ‘스카이 아일랜드’ 등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환상적인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기간 2019년 11월 29일~2020년 3월 15일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5길 11 에스팩토리
문의 02-2113-6887


ⓒ윤새롬



To the Moon with Snoopy
스누피의, 스누피에 의한, 스누피를 위한 전시를 만나보자. 달 착륙 50주년, 스누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가 그것. 만화가 찰스 슐츠에 의해 탄생한 <피너츠> 속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는 반세기 전 아폴로 10호의 사령선과 달 착륙선의 콜사인이 되었고, 만화는 1950년부터 50년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신문 매체에 연재되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스누피와 함께 달 착륙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찰스 슐츠 뮤지엄의 <투 더 문: 스누피 소어즈 위드 나사>로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 19명의 신작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본 전시로 이어진다. 그리고 국내외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을 입은 캐릭터 인형들과 플라스틱 대체 소재인 ‘에버모인 ABS’로 제작한 스누피 피겨를 선보이는 등 마음속 동심을 움직이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 같다.
기간 2019년 10월 17일~2020년 3월 1일
주소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
문의 1544-7744




RE:ECM
재즈, 클래식, 뉴에이지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반 1600여 장을 발매한 ECM의 전시가 지금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장에서는 ECM의 반세기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자료뿐만 아니라 초대 작가 6팀이 ECM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사운드 설치, 드로잉, 인포그래픽, VR 영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독일의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작곡가인 마티스 니치케의 대규모 사운드 설치 작품. 뮤지션 키스 자렛과 만프레드 아이허가 녹음 도중 탁구를 하는 사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관람객은 무려 1380시간 동안 쉴 새 없이 흐르는 ECM의 음반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존 케이지의 음반 ‘에즈 잇 이즈(AS It Is)’를 모티프로한 영국 작가 샘 윈스턴의 드로잉 등 ECM이 걸어온 발자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기간 2019년 10월 18일~2020년 2월 29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현대카드 스토리지
문의 02-2014-7850


ⓒ현대카드



빛의 벙커 : 반 고흐
제주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미디어 아트 전시장 빛의 벙커. 1년여간 상영 후 지난 10월 27일에 폐막한 <빛의 벙커 : 클림트> 차기작 주인공으로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선정되었다. 두 번째 전시에서는 반 고흐가 남긴 800점 이상의 회화와 10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생전 반 고흐와 친분이 있었던 화가 폴 고갱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수십 대의 빔 프로젝트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움직이는 미디어 아트와 웅장한 음악을 함께 감상하게 되는데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작품에 몰입하게 되어 반 고흐의 일생과 작품을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다.
기간 2019년 12월 6일~2020년 10월 25일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빛의 벙커
문의 1522-2653




미시감각: 문양의 집
설화문화전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우리네 젊은 세대가 옛것을 가까이하고 이를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설화수의 문화 메세나 활동이다. 14번째 설화문화전의 주제는 ‘미시감각: 문양의 집’. 전통 문양 중 행복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나비, 새, 꽃을 모티프로 요즘의 ‘집’을 재창조했다. 건축 분야의 김이홍을 비롯해 공간 기획에는 박성진, 드로잉과 패브릭 부분에는 강주리와 김진진이 각각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분야의 백종환, 패션 분야의 이다은과 조은애, 영상에는 최경모 작가가 힘을 더했으며 결과적으로 전통 문양이 현대적으로 녹아든 리빙 룸, 다이닝 룸, 베드 룸, 파우더 룸, 라이브러리가 완성되었다.
기간 2019년 10월 18일~12월 29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
문의 www.sulwhasoo.com



Editor김민선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