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담긴 공간 기타 August, 2019 그저 바라만 보는 예술 작품은 어딘가 멀게만 느껴진다. 직접 그곳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시간.

AMSTERDAM
암스테르담 유명 쇼핑 거리의 명물로 자리한 크리스털 하우스가 럭셔리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의 매장으로 재탄생했다. 전면을 유리 벽돌로 채운 새로운 형태의 외관이 특징으로 일반 벽돌 사이에 투명한 유리 벽돌을 끼워 넣어 마치 벽이 녹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차가운 보석 같은 겉모습과 달리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부 공간도 매력적. 에르메스 매장의 시그너처인 기하학적 패턴과 암스테르담 건축 풍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브라운과 캐러멜 컬러를 적용해 따스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문의 www.mvrdv.nl




MOSCOW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레스토랑이 있다. 뉴욕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애스더타크(Asthetiqu)가 디자인한 레스토랑 ‘더 와이(The Y)’는 미국 영화 감독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럭셔리하고 세련된 공간을 재현해 식사를 하는 동안 마치 다른 현실에 들어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높은 천장과 돔 형태의 조명, 메탈과 유리 소재 소품 등의 모든 요소가 영화와 연결되도록 신경 썼다. 카페와 캐주얼 다이닝으로 운영하는 1층은 모닝 커피와 브런치를, 2층의 다이닝 룸은 좀 더 프라이빗한 디너를 즐기기 제격이다.
문의 www.yatzer.com


ⓒMikhail Loskutov



LOS ANGELES
지난 2015년 런던 켄징턴 가든에 모습을 드러낸 뱀 모양의 파빌리온이 로스앤젤레스를 찾아온다. 개성 강한 젊은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펜타인 갤러리가 펼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스페인 디자인 스튜디오 셀가스카노의 작품이다. 다양한 컬러의 플라스틱으로 포장한 긴 터널 형태의 건축물로 직접 공간에 들어가 빛, 모양, 소재를 느껴보며 감상할 수 있다. 일반 파빌리온에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 빙하기 유적을 발굴하는 현장이자 자연사 박물관인 ‘라 타르 피트’에서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문의 www.serpentinegalleries.org


ⓒiwan baan



LONDON
문화의 도시 런던에 유럽과 아프리카의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건축물이 등장했다. ‘2019 런던 건축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설치한 ‘더 컬러 팰리스(The Color Palace)’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패브릭 시장과 대형 나이지리아 공동체가 있는 런던 페컴 지역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 수천 개의 목재로 조립한 큐브가 거대한 빨간색 실린더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특징. 아프리카와 유럽의 문화적 유사점을 반영한 현대식 궁전으로 생동감 넘치는 네온 컬러와 기하학적 패턴이 눈을 사로잡는다.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요가, 드로잉 클래스, 라이브 팟캐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 9월 22일까지 런던 덜위치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www.dulwichpicturegallery.org.uk



Editor문소희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