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이 존재하는 공간 기타 March, 2019 느릿하게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의 감성 지수를 한껏 높이고 일상에 영감을 주는 3월의 추천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림, 사진뿐만 아니라 무대 디자인까지 해온 전방위적 예술가로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런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전시가 열려 단숨에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 모던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더 큰 첨벙’을 비롯해 ‘아카틀란 호텔’ 시리즈 등 총 8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세밀한 표현력, 마음 따뜻해지는 색감이 돋보이는 방대한 작품과 더불어 데이비드 호크니라는 저명한 예술가의 삶을 조명해보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간 2019년 3월 22일~8월 4일 주소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문의 02-2124-8800



엄태정 I 두 개의 날개와 낯선 자
알루미늄과 스틸이 어우러진 묵직한 조각. 바로 한국 초상 조각 1세대 작가인 엄태정의 작품이다. 그의 개인전이 5월 12일까지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진행된다. 전시장 4층 공간에서는 철과 구리 등을 이용한 주요 작품을, 3층 공간에서는 작가가 2000년대 이후 천착해 온 알루미늄 소재의 대형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장에 놓은 4개의 알루미늄 조각품은 각기 사계절을 나타내며, 공간 자체를 모든 계절을 품은 하나의 아름다운 조각 정원으로 변모시킨다.
기간 2019년 1월 22일~5월 12일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아라리오갤러리
문의 041-551-5100



2019 서울 포커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2019년 첫 전시로 준비한 <2019 서울 포커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는 1985년 서울미술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기획전으로 회를 거듭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소개해왔다. 올해로 34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에서는 자본주의 체제 아래 훼손된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태도, 그리고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살펴본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매거진 <쓸>, 영상 작업을 하는 염지혜를 비롯해 엄아롱, 여운혜, 아워레이보, 재주도좋아 등이 참여하며 전시는 6월 9일까지 이어진다.
기간 2019년 2월 26일~6월 9일 주소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문의 02-2124-5248



Pierre et Gilles
대중문화와 순수 예술의 가장 이상적인 만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예술가 듀오 피에르&질이 한국을 찾았다. 3월 17일까지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 때문. 이들은 1970년대부터 사진과 그림을 접목한 새로운 기법을 사용해 많은 이에게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전시에서 가수 CL과 T.O.P를 모델로 한 작품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작품 등 총 211점의 원작을 선보인다. 전시는 사랑과 죽음이라는 보편적이면서도 거대한 화두에 대한 답을 관람객이 스스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또 아티스트의 작업 방식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존,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 존 등을 마련해 보는 것 이외의 즐거움까지 더했다.
기간 2018년 12월 21일~2019년 3월 17일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07 K현대미술관
문의 02-2138-0952



LEGOSCAPE
“나는 레고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캔버스에 옮긴다”라고 말하는 젠 박 작가는 직선적인 형태와 면 분할, 그리고 그 안에 입힌 색상을 통해 본인만의 이상 세계를 구축한다. 현재 아르세 갤러리에서 그의 개인전이 한창인데, 레고의 구조적인 형태에 근간을 두고 그 형태를 해체하고 단순화해 궁극적으로 기하학적인 추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분할된 면의 색상은 각기 조화를 이루면서도 서로 충돌하는 느낌을 주어 관람객들에게 양면적인 마음이 들도록 한다. 전시는 3월 22일에 마무리되니 관심이 가는 이들은 끝나기 전에 서둘러 방문해볼 것.
기간 2019년 1월 26일~3월 22일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146길 9 아르세 갤러리
문의 02-511-5780

Editor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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