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편집숍 드로터스 리빙숍 October, 2020 40여 년의 세월을 품은 단독주택에 가구 편집숍 드로터스가 터를 잡았다. 디자인 가구와 소품들로 단정하게 채운 공간. 삶의 결을 아로새긴 이곳에 닿는 순간, 좋은 가구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디자이너의 숨결이 깃든 가구

서울 연남동의 한적한 주택가. 1983년에 지어진 단독주택에 가구 편집숍 드로터스가 문을 열었다. CF 미술감독 지연화 대표와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지연실 대표, 자매가 함께 완성한 공간이다.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 가구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아 가구를 하나둘 사기 시작했고, ‘드디어’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인 공간을 마련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 다져온 안목과 감각으로 브랜드를 엄선한다. 루이스폴센을 비롯해 비트라, 아르텍, 허먼밀러 등 시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특히 드로터스는 프랑스 가구 브랜드 쁘띠 프리튀르의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딜러다. 쁘띠 프리튀르 WEEK-END 라인은 뛰어난 내구성의 소재로 만들어져 아웃도어 가구로도 제격이며 특유의 고급스러운 색감이 매력적이다. 오직 드로터스에서만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많은 사람이 일상 속에서 디자인 가구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춘 점이 저희만의 강점이죠. 앞으로 수입 가구뿐만 아니라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하나의 가구를 완성하기까지 디자이너의 숱한 고민과 땀방울, 숨결이 담긴 작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DE LOTUS


오래된 단독주택에 꾸민 드로터스. 1층 룸에 프랑스 가구 브랜드 쁘띠 프리튀르의 WEEK-END 라인이 놓여 있다.


주방은 빈티지 무드를 살리고 가구와 조명, 소품들로 채웠다.



좋은 집을 그리는 공간

1층과 2층, 정원으로 이뤄진 곳곳, 자매의 손길이 닿은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로 꾸민 것이 특징. 같은 가구라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고객이 자신의 집에 맞춘 레퍼런스를 얻어가기에도 제격. 드로터스에서는 집에 들어서는 것처럼 신발을 벗고 실내화를 신어야 한다. 정갈한 나뭇결 바닥 위에 자리한 의자에 앉고 책상을 사용해볼 수 있다. 익숙한 내 집 같은 경험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곳에서 고객들이 자신만의 집 풍경을 찾으셨으면 해요. 집이 하루 이틀 머무는 공간이 아니듯 가구도 몇십 년을 사용하잖아요.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가구를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이 진정 꿈꾸는 집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지요. 이곳이 고객들로 하여금 차 한 잔 즐기면서 좋은 집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머무는 것만으로도 내 집에서 쉬는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포근해지는 기분. 생활의 결을 고스란히 품은 드로터스가 지닌 특별함이리라.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11길 1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 당분간 예약제로 운영)
문의 02-324-1112


주방 한쪽에는 디자인 서적이 빼곡하다. 자매의 감각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공간마다 루이스폴센을 비롯해 비트라, 아르텍, 허먼밀러 등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 가구와 소품들로 채웠다.

Editor김주희

Photographer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