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날을 위한 준비 가드닝 September, 2020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 붉은 열매, 고운 단풍잎이 생각나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새로운 계절에 결혼하는 둘을 위해 그 찬란한 순간을 축복하는 꽃다발을 준비했다.

빈티지한 스타일의 암 부케, 보라와 네이비가 오묘하게 섞인 듯한 짙은 색 벽지, 브라운 커튼, 러스틱한 사다리 등 차분하면서도 깊이있는 느낌의 소품을 활용해 가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꽃 하나로 완성한 단아함
호접란으로 연출한 말발굽을 닮은 부케. 형태가 확실한 스타일을 만들 때는 꽃잎이 납작한 오키드 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꽃은 하나의 종만 사용하거나 최소 두 종류를 심플하게 섞어 마무리하는 걸 추천한다. 손으로 간단히 잡는 형태이기 때문에 줄기 또한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잊지 말자.
꽃잎의 컬러는 화이트, 연핑크 계열이나 짙은 와인 컬러가 좋다. 꽃의 생김새가 모두 달라 만드는 방식에 있어 뚜렷한 기준은 없다.
화관처럼 화기 위에 올려 연출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화기는 부케를 걸칠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모양으로, 컬러는 꽃이 돋보이는 무채색이 잘 어울린다.


호접란은 한 대에 꽃이 여러 송이 피기 때문에 한 대만으로도 원하는 형태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오렌지와 레드 컬러를 활용해 클래식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플라워 어레인지는 계절에 맞는 꽃을 선택해야 더 돋보이는 법. 가을에는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고 짙은 컬러를 활용해 무게감 있게 스타일링해보는 건 어떨까. 단, 너무 강한 컬러를 선택하면 자칫 촌스러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무엇보다 꽃이 절정일 때의 모습을 놓쳐선 안 된다. 가장 소중한 하루를 위한 꽃다발인 만큼 만개했을 때 만들어야 최고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깃털과 리본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깃털 이외에도 갈대나 페니쿰 같은 소재도 잘 어울린다.


샹그리아, 오렌지 골드, 왁스로 만든 부케. 아래로 퍼지는 넓은 리본이 로맨틱하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연약하고 존재감이 적은 꽃과 소재를 활용해 팔에 걸칠 수 있는 내추럴한 암 부케를 만들었다. 팔에 걸쳤을 때 양옆이 대칭되며 흐르는 듯한 디자인으로 들판에서 막 꺾은 듯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베이지 컬러를 중심으로 연핑크 소재를 섞은 후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지 하나하나의 질감을 살려 데코 오브제처럼 연출했다. 다른 부케와 달리 최대한 예쁘게 꾸민 듯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 길이 또한 일정하기보다는 높낮이를 달리해 매만지는 것이 좋다. 마무리를 해줄 리본도 튀지 않게 식물과 비슷한 컬러로 선택한다.


브러싱 브라이덜, 강아지풀, 스티파, 공작 깃털, 프리저브드 플라워인 노무라를 한데 섞어 빈티지하게 연출했다.



How to 부토니에르 만들기
부케와 부토니에르는 뗄 수 없는 관계. 가을에는 열매를 활용한 포인트 부토니에르를 만들어보자. 부토니에르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옷깃에 다는 액세서리인 만큼 작고 깔끔하게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함께 연출하는 리본과 같은 데코 소품 또한 식물의 색과 맞춘다.



준비물 와이어, 자석 티핑, 플로럴 테이프, 다육이(꽃)
? 다육식물은 줄기가 길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와이어를 U자로 꺾어 몸통에 연결한 후 플로럴 테이프로 감는다.
? 헬레보루스, 다육이, 자석 티핑 셋을 모두 합친 후 플로럴 테이프로 미끄러지지 않게 단단히 고정한다. 전체 길이는 고정한 후 남는 줄기를 잘라주며 조절한다.
? 모양을 완벽하게 잡았다면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리본을 둘러주면 완성이다.





초이문 아티산 플라워
2003년 작은 아틀리에로 시작한 초이문은 유럽의 오트쿠튀르 정신을 콘셉트로 다채로운 아트 플라워 디자인을 선보인다. 플라워 수업, 행사, 웨딩을 비롯한 창업 관련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현재는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남동에 리테일 숍이 있다.
문의 02-558-5362(청담본점), @choimoon_artisan



초이문 아티산 플라워가 추천하는 9월의 꽃

1 카라 순결, 순수라는 꽃말처럼 줄기와 꽃의 라인이 깨끗하고 우아하다. 손으로 원하는 형태의 라인을 만들 수 있고 쉽게 시들지 않아 부케 꽃으로 주로 활용한다. 단아한 흰색부터 핑크, 노랑까지 컬러가 다양하다. 바람이 잘 드는 햇빛 아래 보관하는 것이 좋다.
2 헬레보루스 눈 속에서 핀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로즈, 겨울 장미라고도 부른다. 이름처럼 추위에 강해 영하의 날씨에도 잎이 마르지 않는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며 반 양지에서 특히 잘 자란다. 여러 대의 가지에서 꽃이 피며 빈티지한 색감의 꽃잎이 매력적이다.
3 브러싱 브라이덜 신부의 빨간 뺨을 닮았다고 해서 부끄러워하는 신부라는 꽃말이 붙었다. 부케에 많이 활용하는 꽃으로 건조에 강하고 잎이 말라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4 소국 꽃송이가 지름 7cm 이하의 작은 국화를 일컫는다. 한 대에 꽃이 여러 송이 피어 소륜종이라고도 한다. 흰색, 분홍, 보라 등 색에 따라 꽃말이 다르며 꽃다발이나 꽃바구니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품종에 따라 크기와 색이 다양한 것 또한 특징.
5 맥문동 우리나라 산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최근에는 길거리 조경용으로 종종 볼 수 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곳에도 많이 심는다. 잎은 짙은 녹색이며 꽃잎은 자주색을 띤다. 뿌리는 약용으로도 쓰인다.
6 부부젤라 사랑스러운 피치 컬러의 부부젤라는 ‘행복한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프러포즈나 기념일에 선물용으로 널리 쓰인다.
7 에리카 유럽 진달랫과의 대표적 식물이다. 850종가량의 다양한 종이 있는 만큼 컬러 또한 다양하다. 크기는 15~30cm 정도이며 줄기는 잔가지가 많다. 잎이 작고 좁으며 꽃은 분홍 또는 흰색의 앙증맞은 종 모양으로 핀다.

Editor문소희

Photographer오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