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 사는 법 가드닝 October, 2019 플랜트 디자인 스튜디오 슬로우 파마씨와 함께한 첫 번째 여정.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맞춤형 식물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 계절을 간직하는 법
식물 표본은 자연 건조한 식물 혹은 드라이플라워를 보존 기능이 있는 오일과 함께 투명 용기에 넣어 반영구적으로 보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소품이다. 한마디로 ‘식물의 시간을 가두어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직접 키우는 식물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잎이나 가지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때로는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거든요. 살아 있는 식물만큼이나 효과적으로 공간을 싱그럽게 변화시킬 수 있기도 하고요.” 식물 표본은 각각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만 두어도 되지만 여러 개를 함께 배열할 때 더욱 매력적이다. 높낮이, 크기로 리듬감을 주고 살아 있는 식물 한두 개를 포인트로 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식물을 반영구적으로 보관하는식물 표본은 여러가지 종류로 만드는 만큼 각각의 모양과 색이 다양하다. 하얀색부터 연한 녹색, 진한 녹색 순으로 배열해 색 스펙트럼을 만들 듯 연출했다. 선반에 올려둔다면 잎이 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을 매치하거나 선반과 비슷한 컬러의 화분, 투명한 유리병을 활용해 자연스러움을 더하자.


1 루모라고사리 나무나 돌 위에 붙어살며 지상에서도 자란다. 생육 환경에 따라 잎의 길이에 차이가 있어 최소 10cm 정도부터 긴 것은 1m에 달한다. 최저 온도가 많이 떨어지는 겨울을 제외하고 항상 푸릇푸릇한 잎을 유지한다.
2 로즈메리 잎 앞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색의 솜털이 많은 것이 특징. 남프랑스에서 자생해 전 세계에 분포한다. 보통 따뜻한 지역에서는 3월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며 5~7월에 주로 볼 수 있다.
3 호랑버들 봄에 만날 수 있는 대표 식물. 산 중턱이나 산비탈에 주로 서식하며 물가에서도 볼 수 있다. 털뭉치 같은 부드러운 촉감의 꽃봉오리가 특징.


빈티지 액자, 톤 다운된 컬러의 화분을 활용해 따뜻한 가을 무드를 연출했다.



공간별 식물 처방 법

욕실
집 안에서 욕실은 가장 꾸미기 어려운 공간 중 하나로 환경이 습해 어떤 식물을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몬스테라 아단소니, 트리안 등 흙이 아닌 물을 사용해 식물을 기르는 ‘수경 재배’ 방식을 추천한다. 물이 부족하면 넣어주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한 뒤 욕실 문을 닫아놓으면 열기와 습도가 가득 차 식물에게 좋지 않으니 자주 통풍해주는 것 또한 잊지 말자.

추천 식물
1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욕실에 창문이 있어 바람과 빛이 잘 통한다면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가 제격이다. 새순를 가위나 칼로 싹둑 잘라 작은 접시나 그릇에 물을 조금 받아 넣어주면 금세 뿌리를 내려 잘 자란다.
2 몬스테라 아단소니 물이 자주 튀고 햇빛이 들지 않는 수전 옆 등에는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추천한다. 직사광선을 쬐면 잎이 타거나 변색될 수 있어 욕실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수경 재배하는 법
수경 재배를 할 때에는 몇 가지만 잘 기억하자. 반드시 모든 뿌리의 흙을 말끔히 씻어서 물에 담가야 하며 정수한 물보다는 미네랄이 많은 수돗물이 좋다.


준비물 투명한 유리병, 물을 담은 유리컵, 수경 재배 식물(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전지가위
1 화분에서 식물을 분리한다. 이때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흙이 너무 딱딱하면 잘 안 빠지므로 화분의 아랫부분을 조심스럽게 만지며 밀어낸다.
2 흙을 살살 턴 뒤 뿌리 부분을 깨끗한 물에 헹군다. 이때 뿌리를 너무 세게 잡거나 흔들면 상하므로 주의한다.
3 식물이 혼자 설 수 있게 입구가 좁은 유리병에 넣어 마무리한다.



서재
독서나 일을 하는 공간인 서재는 집중을 위해 맑은 공기가 필요하다. 이럴 때 공기 정화 능력이 좋은 산세비에리아과 식물을 추천한다. 그중 제로니카 산세비에리아, 문샤인 등 크기가 작은 식물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서재 곳곳에 배치하기 좋다. 흙은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며 너무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으면 잎에 주름이 생기거나 쪼그라드니 유의하자.

추천 식물
1 제로니카 산세비에리아(타이거 산세비에리아)
반양지에서 잘 자라며 다른 식물보다 음이온을 30배 넘게 뿜어내며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1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는 방법은 좋지 않다. 잎이 쪼그라들면 물이 부족하다는 뜻이니 그때 물을 흠뻑 주면 된다.
2 문샤인 위로 곧게 뻗은 우아한 잎 모양이 매력적인 문샤인은 산세비에리아과 중 하나로 생명력이 강한 다육식물이다. 햇빛을 강하게 받으면 잎이 타들어가며 짙은 녹색 점이 생기기 때문에 빛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는 창문 근처는 피하는게 좋다.





슬로우 파마씨를 이끄는 이구름 대표, 정우성 대표. 부부가 공동 운영한다.

슬로우 파마씨
식물로 실내외 공간을 연출하는 플랜트 디자인 스튜디오. ‘식물을 처방해드립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물로 바쁜 현대인을 위로해주고자 한다. 테라리엄, 수경 재배 식물, 비커 선인장 등을 기본으로 각 공간에 맞는 플랜테리어를 제안한다. 식물을 가꾸고 공간을 꾸미는 일 외에도 전시 및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5
문의 02-336-9967, slowpharmacy.com


Editor문소희

Photographer오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