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해소하기 헬스 February, 2020 지금 이 순간에도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온도와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계절이면 더욱 심해지는 안구건조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눈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안구 건조 주의보
건조한 실내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다 보면 눈이 뻑뻑하고 아린 느낌이 든다. 또 겨울철 쌀쌀한 바람이 안구에 닿으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심하면 두통까지 온다. 이제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안구건조증. 이를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서 눈이 건조한 상태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악화되면 눈 안쪽에도 염증이 생기는 각막 궤양이나 만성 결막염, 각막염 등 각종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각막염의 경우 염증 상태가 만성화되면 치료한 후에도 각막 혼탁으로 인한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박유경 원장은 이야기한다. 또한 눈이 침침하고 가까운 데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등 노안이 오기 시작하는 40대 이후 중·장년층(요즘은 노안을 걱정하는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는 추세)은 안구건조증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우리 눈은 물체를 좀 더 선명하게 보려고 초점 조절 기능을 평소보다 과다하게 사용한다. 그 결과 눈의 피로감은 극심해지고 노안이 가속화된다.


당신의 눈이 보내는 S.O.S 신호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이 뻑뻑해서 제대로 뜨기 힘들고 평소에 잘 착용하던 콘택트렌즈가 불편해지죠. 또 시각적으로 집중이 필요한 독서, 컴퓨터 작업이 어려워지거나 밤에 운전할 때 빛에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고 눈이 따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이지혜 안과 전문의의 설명. 우리 눈에는 세균, 먼지 등을 씻어내는 면역 기능을 하며 눈을 깜빡일 때 눈꺼풀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얇은 눈물막이 있다. 이 눈물막은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이루어지는데 3가지 성분 중 하나라도 결핍된다면 눈물 보호막이 형성되지 않아 눈이 시리고 이물감, 통증을 느끼는 안구건조증이 유발된다. 특히 눈의 건조가 심해지면 오히려 눈물이 과도하게 나오는데 겨울철 찬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면서 두통까지 찾아오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렇다면 현대인이 겪는 안구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환기가 어려운 건조한 사무실 환경, 미세 먼지에 노출된 대기, 전자 기기의 사용 등 다양하죠. 현대인이라면 그중에서도 전자 기기 사용이 안구건조증의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집중적으로 보면 눈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고 눈의 깜빡임이 줄어드는데 이로써 눈물 분비와 순환이 감소하므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죠.” 박유경 원장의 설명이다. 이 밖에 진한 아이 메이크업, 미용 렌즈, 속눈썹 연장술, 아이라인 문신 등도 안구건조증을 악화하는 행위다. 아이라인을 그릴 때 점막과 눈꺼풀의 기름샘(마이봄샘)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염증을 일으키고 건강한 눈물막을 깨뜨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또 메이크업 후에 클렌징을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눈꺼풀의 기름샘을 막아 이 또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들이 많이 하는 속눈썹 연장술의 경우 접착제 성분이 눈꺼풀에 닿으면서 안구건조증, 결막염, 다래끼,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시술을 받는 것은 금하고 이물감이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치료하길 권한다. 그리고 시력 교정 수술 후에는 각막 지각 신경 역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눈물층이 올바로 형성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회복 기간에 처방 안약과 인공눈물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점안하는 등 관리에 힘써야 안구건조증을 막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 해소를 위한 생활 습관

1 기름샘을 관리하라
눈 점막에는 기름샘이 있는데 기름이 이곳에 굳거나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쌓이면 안구건조증은 물론 시력 저하, 감염 등을 일으킨다. 평소 눈이 쉽게 피로하고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뜨거운 물을 적신 수건을 눈가에 얹고 온찜질을 해주자. 이렇게 눈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막힌 눈물샘을 열어 눈물이 잘 돌게 하고, 굳은 기름층의 노폐물을 녹여 깨끗한 기름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 찜질 후에는 마사지를 하는데 먼저 위쪽 눈꺼풀을 살짝 누른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쪽으로 마사지하고, 아래쪽 눈꺼풀은 살짝 누른 상태에서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올리듯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그리고 깨끗한 면봉이나 거즈로 속눈썹 주변을 닦아내면 기름샘에 쌓인 노폐물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시중에는 안구건조증이나 안검염을 겪는 이들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눈꺼풀 세정제도 나와 있으니 기름샘 관리에 사용해봐도 좋겠다.

2 인공눈물을 적절히 사용하라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미세 먼지가 심해 눈이 불편하다면 일회용 인공눈물을 넣어 이물질을 빼낼 것. 평소에는 인공눈물을 하루 3~4회 점안해 건조해진 각막에 이물질이 붙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포인트. 단, 인공눈물을 넣은 다음에 눈을 너무 자주 깜빡이면 유효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한두 방울 넣은 후에는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다. 제품을 고를 땐 안과에서 처방해주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인공눈물 중에서도 충혈 및 염증 완화제, 멘톨 성분, 벤잘코늄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좋다.

TIP 안구 클렌저의 사용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안구 클렌저의 효과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을뿐더러 안과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우리 눈은 눈물을 흘려 유해 물질을 걸러내고 눈물속의 라이소자임이라는 효소가 살균 작용을 해 보호하는데 무분별하게 눈을 세척한다면 침입한 세균과 싸울 항체까지 씻어낼 위험이 있다. 또 세정제가 눈을 촉촉하게 코팅하는 기름층을 무디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실내 습도 유지와 수분 섭취에 힘써라
가습기,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할 것. 또 컴퓨터,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땐 일정 시간마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것이 좋다. 보통 50분 작업을 했다면 10분 정도는 먼 곳을 보며 휴식하는 것이 포인트. 물은 하루에 8~10 컵 마시는 것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 차, 콜라 등은 눈 건강에 좋지 않으니 가능한 한 적게 마실 것.

4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는 보호 안경을 착용하라
미세 먼지는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기존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자. 눈물이 보통 사람보다 적어 먼지를 희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알레르기 결막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 외출해야 한다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길 권한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마구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깨끗하게 만들어주자.

5 눈 주위 혈자리를 자극하라
양 손바닥을 20~30회 비빈 후 두 눈을 지그시 감싸 따뜻한 기운이 눈에 전해지도록 한다. 그리고 눈썹과 눈 주위의 뼈를 따라 혈자리(어요혈: 눈썹 중앙, 정명혈: 눈 안쪽 끝, 찬죽혈: 눈썹 안쪽 끝, 동자료: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러 마사지하고 두피와 뒷머리를 가볍게 주무르면 눈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6 정기 검진을 꾸준히 하라
렌즈나 안경을 착용한다면 평소에 눈이 침침하고 건조한 느낌이 자주 들 수 있다. 안과에 방문해 각막 상태를 검사하고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 전문적인 시술을 이용하라
안구건조증이 장기간 이어져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IPL 레이저나 ‘리피 플로우’ 같은 전문적인 기기를 활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그중 IPL 레이저는 얼굴 중앙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피부에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눈꺼풀 기름샘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며 3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6개월~1년은 건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8 눈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를 섭취하라
루테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시력 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 눈의 황반은 망막 중심에서 물체를 식별하고 색을 구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가 줄어들고 루테인 밀도가 낮아지므로 시력이 떨어지는 것. 키위, 오렌지 등의 과일과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녹색 잎채소에 풍부하며 브로콜리의 경우 루테인뿐만 아니라 철분 함량도 높고 비타민 C의 함량이 레몬의 2배 정도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
오메가-3는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영양소다. 특히 눈물막의 제일 겉 부분에 있는 기름막을 형성하는 지방층을 보강하므로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고등어, 참치, 연어를 비롯한 생선과 해조류, 그리고 호두 같은 견과류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 망막, 결막, 각막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영양소다. 비타민 A 부족은 야맹증, 시력 감퇴는 물론 알레르기 결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시금치와 파슬리 같은 녹황색 채소에 있는 카로틴은 비타민 A로 바뀌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니 참고 할 것. 파프리카, 오렌지, 토마토 등에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아스타크산틴
헤마토코크스라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인 아스타크산틴은 눈의 피로도 개선 및 손상된 망막 세포 회복에 좋고 무엇보다 항산화 기능이 탁월하다. 특히 백내장처럼 빛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질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며 비타민 C, 베타카로틴과 비교할 때 최대 4000배 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름샘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고 눈의 건조함을 완화해준다. 새우, 게, 랍스터 등 갑각류에 풍부하다.

칼륨&안토시아닌
칼륨은 부드러운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결막염 같은 안질환을 예방한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바나나가 있고 사과, 감자, 콩, 생선 등에도 많이 들어있으니 평소 식단에 적절히 활용해볼 것. 단 음식은 칼륨을 없앤다고 하니 케이크, 사탕, 아이스크림 등은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토시아닌은 항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망막과 동공의 작용을 좋게 만들어 시력 저하나 망막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 포도, 가지 같은 보라색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Editor김민선

Photographer김민하(드로잉프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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