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여행 헬스 November, 2019 어느 명상 전문가는 모든 운동은 명상에서 끝난다고 이야기했다. 명상은 왠지 모르게 어렵고 거창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차분한 호흡으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일 뿐. 아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한 운동이라 설명하면 한결 쉬우려나.

명상이 뭐길래
현대인은 많은 정보를 습득하며 살아간다. 알아야 하는 것도 많지만 심지어 그 정보를 수정·보완하기까지 해야 한다. 숨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복잡한 머리를 잠시 쉬며 의식을 특정한 것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내면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행위를 ‘명상’이라고 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이 자리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명상 열풍이 불었고, 명상이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유년 시절부터 명상을 생활화했으며 영국의 해리 왕자 역시 명상 애호가다. 인터넷 검색창만 뒤져도 나오는 각종 효과와 많은 사람의 증언 덕분에 명상이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명상은 도대체 어떤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복잡함 내려놓기
결론부터 말하면 명상은 어떤 순간에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상황이 닥칠 때가 많은데 이럴 때 특히 도움이 된다. 명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중립적인 내면 상태를 이끌 수 있다고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 김도연 원장은 조언한다. “직면한 상황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할 필요는 있겠지만 습관적으로 도망가거나 회피하면 문제는 더욱 커지고 복잡해질 수 있어요. 명상을 통해 마음이 단단해지면 어떤 경우에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이 또한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되거든요.”

유튜브 영상에서처럼 새벽 바닷가나 노을이 지는 평원 같은 고요한 자연환경에서 명상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혼자 있을 땐 사실 그 어디에서도 가능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 중 시간을 내어 자리에 앉거나 혹은 누운 채로 호흡, 신체감각, 소리, 생각, 감정 등에 의식을 집중해보는 거다. 이때 호흡은 너무 느리지도,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빠르지도 않아야 하는데 마음이 안정을 느낄 수 있게끔 자신의 호흡 속도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초보자라면 5분 이내로 실시하고 좀 더 익숙해진 후에 시간을 차츰 늘려가도록 한다.


명상과 요가는 파도를 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파도를 잘 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 김도연 원장




내 손안의 친절한 명상 안내자
잔잔한 음악을 틀고, 은은한 촛불을 켠 채 요가 매트에 앉아 명상을 준비해보자. 이 모든 것이 번거롭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것. 친절한 설명과 간편한 사용법이 돋보이는 명상 서비스 앱 3가지를 추천한다.


캄(CALM)
명상 및 마음 챙김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백 시간 분량의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기반으로 불안, 스트레스, 불면증을 겪는 이들을 도와준다. 추천 콘텐츠를 시작으로 매일 명상을 실천하도록 돕는 ‘데일리 캄’, 성우가 차분한 목소리로 낭만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숙면을 유도하는 ‘굿나잇 스토리’ 등이 있다. 음악도 길이별로 여러 가지라 골라 듣는 것이 가능하고 다루는 주제 역시 수면, 불안, 초보자, 자기 돌봄 등 다양하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calmdotcom)도 운영한다. 7일간 무료 체험 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다.


코끼리
명상을 배우고 심리 수업 강좌까지 들을 수 있는 서비스. 크게 명상, 수업, 음악 카테고리가 있으며 기본 화면에서 서비스되는 ‘매일명상’은 코끼리의 헤드 티처 역할을 맡은 혜민 스님의 잔잔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명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 하나당 10분 정도 걸리며 무료로 이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 명상 탭을 누르면 ‘잠으로 안내하는 동화’, ‘굿바이 스트레스’ 등 주제별 콘텐츠가 명상을 도와주고, 수업 탭에 들어가면 곽정은, 장재열을 비롯해 여러 심리 전문가의 수업을 팟캐스트처럼 청취할 수 있다. 들은 수업이나 명상 시간 등을 스스로 체크하는 탭도 있으며 ‘매일명상’ 외에 대부분의 명상, 수업은 유료로 진행되니 참고한다.


마보(Mabo)
<마음 보기 연습>의 저자이자 심리 전문가인 유정은 대표가 만든 국내 최초 명상 서비스 앱. 유정은 대표가 직접 ‘마보지기’로 나서서 듣기 좋은 음성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명상할 때 호흡법, 자세 등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7일 기초 훈련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주의력 집중 훈련’, ‘기분별 마음 보기’, ‘상황별 마음 보기’ 등 다양한 주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내 커뮤니티에서 명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좀 더 친근한 느낌이다.




내면의 집중을 돕는 아이템 준비하기
명상할 때 몸과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티 한잔이나 캔들, 아로마 오일, 음악 등을 잘 활용하면 심리적 웰빙을 이끄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이는 어떤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호흡 명상이나 몸에 대한 명상을 하는 걸 의미한다. “차의 향기를 맡은 다음엔 맛을 음미하면서 최대한 미각에 집중해보는 거죠.” 이렇게 단 몇 분만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챙겨 집중한다면 심리적 여유를 깊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김도연 원장은 설명한다. 젠요가의 김광록 트레이너가 말하는 명상 필수품은 다름 아닌 요가 매트. 바닥의 냉기를 막아줄 뿐 아니라 몸이 틀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푹신함을 주기 때문이라고. 또한 인공적인 불빛을 쐬면 몸이 저절로 반응해 긴장감이 생기니 집 안에서 명상할 땐 초를 켜서 은은한 향기와 빛을 동시에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두드리던 싱잉볼 역시 명상을 돕는 아이템.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의미의 티베트 전통 악기로 종처럼 타격하거나 겉면을 나무 막대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등의 방법으로 소리를 낸다. 묵직하면서도 맑은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잡념이 달아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명상을 쉽고 빠르게 배우게 도울뿐더러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좋다고 젠테라피 네추럴 힐링센터 전윤경 대표는 조언한다.


전문가에게 풀어보는 명상에 대한 궁금증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는 자기 인식 능력이 증진되며,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그 감정을 명료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또한 고요, 청명, 행복과 같은 심리적 안정 상태에 이를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자애심이 깊어집니다.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 김도연 원장

요가는 명상을 위한 운동인가요?
요가를 스트레칭 같은 걸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아닙니다. 요가는 명상을 잘할 수 있게끔 만드는 움직임이에요. 몸의 긴장을 풀고, 엉킨 호흡을 풀고, 머리의 복잡한 것을 풀어내게 돕는데 여기에는 체조, 호흡, 명상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젠요가 김광록 트레이너

명상과 요가를 배운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자신의 문제에 대해 통찰하고 해답을 얻는 힘이 길러졌어요. 또 현재를 수용하는 능력이 커졌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받았죠. -젠테라피 네추럴 힐링센터 전윤경 대표


조명, 음악, 향, 차는 모두 수월하게 내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도구라고 할 수 있죠. 어떤 게 필수고 아니고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적절히 활용하세요.
- 젠요가 김광록 트레이너




명상을 위한 힐링 스페이스 4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해볼 것. 두 눈을 감고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국내의 힐링 스페이스를 만나보자.

뮤지엄 산
스페이스(Space), 아트(Art), 네이처(Nature)의 영문 앞글자를 모아 이름 붙인 뮤지엄 산은 ‘진정한 소통을 위한 단절의 공간’을 지향한다. 현대인이 복잡한 일상과 잠시 거리를 두고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강원도 원주의 산과 물을 끌어안은 듯한 모습의 뮤지엄 산이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난 1월 ‘명상관’을 오픈했다. 외부는 ‘스톤가든’과 어우러지도록 자연석으로, 내부는 콘크리트 소재를 사용해 돔처럼 설계했다. 특히 천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틈새 사이로 시간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빛과 풍경을 보노라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명상관에서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여유 명상’, ‘싱잉볼 침묵 명상’, ‘보이스 힐링 명상’ 등 오디오 가이드를 통한 명상을 제안하는데, 오전 10시 45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30분 단위로 진행하며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문, 예술, 신체 활동 등을 동반한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이니 방문 전 체크해보는 것도 좋겠다.
주소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문의 033-730-9000, www.museumsan.org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숙면을 취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에 완벽한 호텔이 강원도 정선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2층에 총 204실 규모를 자랑하는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그곳으로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평화로움과 건강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공간 디자인 역시 일품이다. 웰니스 호텔답게 이곳에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한 에너지를 깨워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디 풀(Body Full)’, ‘마인드 풀(Mind Full)’, ‘스프리스 풀(Spirit Full)’이라는 슬로건 아래 웰니스 식단과 문화&아트 체험, 요가, 명상 프로그램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이어사운드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글래스하우스, 빈백 의자에 기대어 낭만적인 밤하늘을 감상하기 안성맞춤인 루프톱, 정선의 청정한 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야외 저쿠지, 스트레스리스 체어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라이브러리 등 진정한 쉼을 위한 여러 부대시설을 갖췄다.
주소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9-12 문의 033-560-1111, www.park-roche.com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
지난해 오픈한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균형을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문적인 측정과 상담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피트니스, 거제의 자연을 배경 삼아 체험하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단, 숙면을 유도하는 객실 환경, 요가, 명상 등 이곳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웰니스’라고 말할 수 있다. 프라이빗 세션, 컬러&사운드 테라피, 달팡 스파, 풀&사우나, 최고급 중식 등으로 구성한 웰니스 시그너처 프로그램은 1일, 1박 2일, 2박 3일 코스로 나뉘며 코스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아울러 엄마와 아이가 같이 하는 프로그램과 골프 라운딩 근육 진정 프로그램, 수중 운동 프로그램 등 코치와 1:1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도 있다. 물론 망봉산 에코 트레킹, 프레시 모닝 요가 같은 무료 프로그램도 진행하니 24시간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거제북로 2501-40 문의 1670-9977, www.hanwharesort.co.kr

비스타 워커힐 서울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된다. 광진구에 위치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는 수치료 시설, 보디 셰이핑 스튜디오, 요가와 명상을 할 수 있는 힐링 포레스트, 한강을 바라보며 풋 스파를 즐기는 루프톱 등 건강과 활력을 채워주는 갖가지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웰니스 프로그램은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함께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 회사인 ‘헬스 커넥트’와 공동으로 운영된다. 체중 관리, 자세&통증 관리, 뷰티 관리, ‘예비맘’ 건강 관리까지 총 4가지가 있으며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2박 3일간 집중적인 관리와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숙박하지 않고 프로그램만 체험하는 원데이 패키지나 1박 2일 숙박을 하는 힐링 패키지도 이용 가능하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시 광진구 워커힐로 177 문의 02-455-5000, www.walkerhill.com/vistawalkerhillseoul



Editor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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