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퍼를 입는 진짜 이유 패션 아이템 January, 2016 올 시즌 아우터의 선택이 고민스럽다면 해답은 페이크 퍼 아우터 재킷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윤리적인 가치, 세련된 디자인까지 충족하니 '가짜'라고 마다할 이유가 없다

[1] 하운즈 투스 체크 패턴 퍼 보머는 푸시버튼

[2] 레오퍼드 패턴 코트는 길트프리

[3]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준 재킷은 몰리올리

겨울이 되면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줄 아우터 찾기에 여념이 없다. 대개 키 아이템으로 ‘코트’ 혹은 ‘패딩’을 꼽겠지만, 올 시즌에는 풍성한 모피 아우터를 눈여겨보자. 패딩처럼 투박하지 않아 보온을 위해서 멋을 포기할 필요도 없고, 코트처럼 스타일 때문에 추위에 벌벌 떨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퍼만큼 따뜻하고 독보적인 오라를 뽐내는 소재가 또 어디 있는가?

이번 시즌 퍼 아우터가 갖는 특징적인 요소는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다.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이 주를 이루었던 예전과 달리 퍼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비비드 컬러가 대거 등장했다.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을 연상시킬 만큼 눈에 띄게 생동감 넘치는 컬러로 갈아입은 것. 이러한 컬러의 변화로 퍼의 종류에 ‘페이크 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생겼다.

페이크는 리얼 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디자인을 마음껏 펼칠 수있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컬러를 자유자재로 주문할 수 있고, 털길이, 패턴 등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디자이너들이 페이크 퍼에 눈을 돌린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지요.” 스타일리스트 심예빈의 말이다. 과거 패션계에서 페이크 퍼의 존재는 윤리적인 문제로 리얼 퍼 대신 사용하거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혹은 리얼 퍼로 현혹시키고자 택하는 대안책에 불과했다. 하지만 페이크 퍼의 장점을 부각하려는 디자이너들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진짜를 대체하는 모조품을 넘어 하나의 패션 영역을 형성하게 되었고, 그것이 요즘 트렌드와 두루 잘 맞아떨어졌다. 이때문에 리얼퍼에 대한 거부감 여부와 상관없이 패션 피플은 그 자체의 매력에 끌리고 있다.

대중의 관심을 대변하듯 컬러풀한 페이크 퍼를 다루는 디자이너 브랜드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에서는 길트프리, 몰리올리, 래비티 등이 페이크 퍼 소재만 집중적으로 다룬다. 리얼 퍼에 비해 관리하기 쉽고, 털이 덜 빠지는 데다 동물을 해치지 않으므로 리얼 퍼보다 더욱 매력적이라고 디자이너들은 입을 모아 설명한다. 게다가 활용법도 매우 다양하다. 색상, 패턴 등을 자유자재로 시도할 수 있는 페이크 퍼의 사용으로 한층 더 패셔너블해진 퍼 재킷은 그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퍼 베스트의 경우 코트 위에 레이어드하면 보온성이 강화되고 더욱 멋스럽다. 컬러풀한 퍼는 강렬하고 매력적이지만 다소 과하게 느껴져위험 부담이 큰 아이템이기도 하다. 따라서 간결한 디자인에 솔리드 컬러를 골라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 퍼의 풍성함과 대비되는 실크나 반질반질한 가죽 소재를 매치해 질감의 믹스 매치를 즐겨도 근사해 보인다.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거듭난 페이크 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윤리적 가치까지 만족스러운 것은 물론, 스타일과 보온성까지 책임져주기에 올 시즌 페이크 퍼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Editor이성희

Photographer

instagramkakaostorykakaoplusnaverpost
blogfacebook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