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아로새긴 가족의 의미 전체공간 August, 2019 가족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은 안식처가 탄생했다. 서로의 생활과 취향 그리고 마음까지 살피고 헤아리며 완성한 집. 그곳에서 다섯 식구는 일상의 작은 변화를 만끽하고, 다시금 서로의 의미를 아로새기는 중이다.

우리들의 우아한 시간
아늑하면서도 도회적 감성이 묻어나는 168㎡의 공간. 부부와 3남매는 올해 1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 식구가 많은 데다 아이들이 크면서 점차 물건도 쌓여가던 터. 생활 반경에 여유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납을 해결하고자 좀 더 큰 집으로 옮겼다.

어느 결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온기를 전해주는 집의 ‘바탕’이 절실했다. 다섯 식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카민디자인 김창건 대표는 아늑한 공간에 호텔 같은 ‘고급스러움’을 더한 모던 하우스를 제안했다. 전체적으로 뉴트럴 컬러와 원목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과 안정감을 부여한 것. 현관부터 특유의 분위기가 확연히 드러난다. 미색 바탕에 몰딩만 브라운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은은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원목 마루와 화이트 컬러 도장으로 모던하면서도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거실과 다이닝 룸의 공간 분리를 원했던 의견을 반영해 오픈 파티션을 제작했는데, 답답함은 덜고 은은한 펄감의 진줏빛 도장으로 매력을 더했다. 부부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요소는 거실의 아트 월. TV를 중심으로 좌우에 설치한 우드 루버는 각각 발코니와 안방의 도어인데, 마치 갤러리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1 미색 바탕에 브라운 컬러의 몰딩이 돋보이는 현관 인테리어.
2 원목 마루와 화이트 컬러 벽면으로 아늑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거실에서 아이들의 욕실로 이어지는 문은 포켓 도어로 디자인해 특별함을 더했다.
3 거실을 한층 특별하게 완성하는 아트 월 또한 매력적이다.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원목의 느낌을 살린 발코니 도어와 안방 도어.



곳곳을 수놓은 살뜰한 아이디어
완성도 높은 리모델링에는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법. 구석구석을 살뜰하게 활용한 아이디어가 빛난다. 짜임새 있는 구조 변경을 통해 데드 스페이스를 줄이고, 실용성을 부여했다. 가장 많은 변화를 거친 곳은 부부의 침실. 침대 헤드 위로 가벽을 세우고, 침실과 드레스 룸으로 나눴다. 또한 자투리 공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납장을 제작해 활용성을 높였다. 필요 이상으로 넓었던 안방 욕실을 분할해 만든 추가 공간에서도 명민한 해법이 돋보인다. 기존 세면 공간을 아이들을 위한 PC 룸으로 만든 것.

거실 우측 벽면의 근사한 변신도 눈에 띈다. 아이들의 욕실로 이어지는 문을 포켓 도어로 바꿨는데,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선사하는 동시에 부드러운 개폐로 아이들이 손쉽고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책과 소품 등도 덩달아 많아지던 터.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복도에도 변화를 줬다. 3남매의 방은 복도를 따라 나란히 자리했는데, 벽면에 책장을 설치하고 근사한 복도형 서가로 완성했다.


1 주방도 현관과 거실에 이어 뉴트럴 컬러로 연출했다. 색감이 똑같으면 자칫 심심해 보일 수도 있으므로 상부장은 핑크로, 하부장은 브라운으로 변화를 주었다.
2 책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복도를 서가로 꾸몄다.
3 오픈 파티션으로 거실과 다이닝 룸을 분리했다.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집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색감이 포인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간
3남매의 엄마는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 둘에게 편리하고 안정감 있는 환경을 선사하고 싶었다. 훌쩍 큰 아이들을 위해 기존의 유아적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어서도 사용하기 좋은 무난하고 실용적인 분위기로 전환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에 3남매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커플 세면대를 설치한 점이 돋보인다. 아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사랑스러운 핑크 타일을 적용한 공간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형제가 함께 쓰던 방을 개인 룸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했다. 밝은 컬러의 가구에 맞춰 거실과는 다르게 밝은 톤의 바닥재를 시공해 산뜻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생활에 편리한 요소를 더하니 삶이 한층 더 즐거워졌어요. 아이들을 위한 커플 세면대나 실용성을 높인 도어 같은 섬세한 요소가 아름답게 조화된 집이 참 마음에 든답니다. 우리 가족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느낌이랄까요.”

달라진 집은 가족의 일상 풍경도 완전히 바꿔놓았다. 작은 요소를 통해서도 삶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이끄는 집. 이런 곳이라면 가족이라는 행복과 풍요는 더욱 커질 테다.


1 침대 헤드 뒤에 가벽을 세운 안방. 침실과 드레스 룸 공간을 나누어 쾌적하다.
2, 3 가구 컬러에 맞춰 바닥재도 한층 밝은 톤으로 마무리했다.
4 아이들의 취향과 효율성을 고려한 공용 욕실. 핑크 타일과 핑크 하부장, 라운드 미러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유니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FO
면적 168m²
구조 거실 + 주방 + 다이닝 룸 + 안방 + 자녀 방 3 + 드레스 룸 + 욕실 2 + 세면실
주요 마감재 페인트 도장 벽체, 강마루 바닥, 온돌마루 바닥
가족 구성원 부부 + 딸 1 + 아들 2
리모델링&인테리어 포인트
1
도어를 아트 월과 포켓 도어로 변경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우아한 분위기 연출
2 가벽으로 침실과 드레스 룸을, 오픈형 파티션으로 주방과 다이닝 룸을 분리해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구성
3 3남매를 위해 커플 세면대와 PC 룸, 복도형 서가를 마련해 편의성 제고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카민디자인(02-545-2208, www.carmine-design.com)



Editor김주희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