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웨딩 트렌드 북 PART 1 - 우리들의 신혼 일기 전체공간 March, 2020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 편의 아이디어와 두 사람의 취향을 담은 스타일까지. 따라 하고 싶은 신혼 풍경 셋.

단순, 단단, 단아
매일을 그리는 캔버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뺄 게 없을 때”란 말이 있다. 언뜻 쉬워 보여도 단순함이란, 그것도 취향을 반영하고 생활을 담은 단출한 삶이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민연재, 이수경 부부는 두 사람의 보금자리를 가꾸며 바로 여기에 집중했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연출을 위해 과감한 철거와 구조 변경으로 바탕부터 새롭게 다진 것. 덕분에 한 폭의 캔버스를 닮은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안에서도 최소의 포인트로 두 사람의 취향을 담아내는 솜씨도 놓치지 않았다.


다이닝 테이블은 이수경 씨가 손수 굿핸드굿마인드를 통해 상판과 다리를 오더 메이드했으며 칼 한센&선의 CH88 체어와 매치해 소박하면서도 따듯한 분위기의 다이닝 룸을 연출했다.


단조롭지 않은 화이트 밸런스
지은 지 20년 된 아파트는 노후한 만큼 개선할 점이 많았다. 같은 평수라 하더라도 실평수는 턱없이 작았고, 무엇보다 주방이 협소했다. 파트너로 함께한 허스크 디자인의 최현욱 실장은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레 연결되도록 벽체를 허물고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하면서 요즘 가전이 꼭 들어맞을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정비했다. 전체적으로 플랫하고 깨끗한 ‘선’을 살려 벽이나 천장을 마이너스 몰딩 처리해 한결 단아한 밑그림을 그렸다. “공간이 심플한 만큼 아이템 선택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최소의 공간에 최적의 가구를 들이고자 노력했지요(웃음).” 그래서일까, 화이트 일색의 공간은 담담한 듯 입체적이다. 11자 구조의 주방도 다르지 않다. 조리 공간은 화이트 인조석 상판과 벽판, 화이트 상·하부장으로 구성하되 간접등으로 은은한 느낌을 더했다. 검박한 컬러의 우드 톤 가구로 한결 따듯하게 연출하는 한편 루이스 폴센의 PH 조명으로 코지한 느낌도 챙겼다. 기능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 주방은 물론 거실 구석구석까지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작사가로 활동하는 남편을 위해 프라이빗한 작업 공간을 마련해, 거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썸’의 작사가로 유명한 민연재 씨는 2019년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을 수상한 실력파. 일과 쉼의 영역이 없기에 거주 공간에 대한 욕심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1 화이트 도배로 깔끔하게 마감한 거실. 바닥은 지복득마루의 원목 마루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했으며 곳곳에 컬러풀한 아트 프린트로 리듬감을 더했다. 디자인 매니지먼트를 전공한 두 사람답게 전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선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 주방은 숨어 있는 공간을 찾아내 수납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건조기와 세탁기 역시 안으로 숨긴 덕분에 더 깨끗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 작업실로 연결되는 지점에는 스윙 도어를 계획해 출입의 편리를 꾀했으며 각 존이 연결되도록 했다.


1 공간과 톤을 맞춘 화이트 컬러 USM 모듈 가구와 조명으로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민 공간 한쪽.
2 현관은 연 그레이 컬러의 타일을 이용했다. 벽체 철거 후 신발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신발장 하단을 띄우면서 간접등을 설치했다. 중문은 위드지스의 여닫이 도어로 깔끔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공간감을 꾀했다.
3 큰 사이즈의 타일을 활용해 개방감을 높인 욕실. 거울장 하단에 간접등을 달고 가벽을 설치해 샤워 공간과 분리했다. 세면대에 선반을 설치해 크지 않은 공간에서도 한층 입체적인 깊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4 안방의 뒤쪽 공간을 개조해 둘만의 드레스 룸으로 꾸몄다. 무늬목 도어는 화이트와 우드의 조화라는 메인 콘셉트를 스마트하게 반영한 아이디어.


더 아늑하고 담백하게
안방은 거실과 결을 같이하면서 라이트 웜 그레이 컬러로 도배해 차분하면서도 깔끔하게 연출했다. 뒤쪽으로 드레스 룸도 신설했는데 무늬목의 슬라이딩 도어로 개방감을 더하면서 실용성까지 챙겼다. 최현욱 실장이 가장 신경을 쓴 곳은 욕실. 협소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한 그레이 컬러를 선택하고 천장의 단을 내려 간접등을 설치해 보다 아늑한 느낌을 살렸다. 공사를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둘뿐이던 이 집에는 어느덧 100일 된 아이가 함께 한다. 안전을 위해 몇몇 공간의 스윙 도어를 교체하고 수납공간도 늘리는 수고를 했지만 기꺼운 아니 반가운 변화임에 틀림없다. 일상 속에서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집. 단순하고 단단하며 단아한 얼굴의 집은 이렇듯 즐거운 변화 속에 한 줄 노랫말을 건져올리는 다감한 영감의 샘이 되기에 충분하다.


라이트한 웜 그레이 컬러로 차분하게 연출한 침실. 원목의 묵직하면서도 따듯한 숨이 공간 속에서 배어나온다.


INTERIOR IDEA
면적 115m2
공간 구성 거실 / 주방 / 방 2 / 욕실
리모델링 소요 기간 1.5개월

톤 온 톤으로 한 몸처럼 메인 컬러와 소재를 각각의 공간에 녹여내면 한층 통일감 있는 공간이 완성된다. 우드 톤 역시 천차만별이라 동일한 컬러 톤을 맞춰 매치하는 게 핵심.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일당백, 간접등이라면 문제 없어 구조와 바탕이 담백할수록 간접등을 활용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립형 간접등의 경우 단순히 공간의 조도를 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빛과 그림자가라인 역할을 해 자연스레 공간을 구분해준다.
스윙&슬라이딩 도어로 깔끔하게 신혼집의 경우 문을 여닫는 데 필요한 반경 1인치 여유도 아쉽게 마련이다. 이때 슬라이딩이나 스윙 도어를 활용하면 미관상 깔끔할 뿐 아니라 콤팩트하게 밀착되는 빌트인 효과로 미니멀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허스크 디자인(02-567-0923, www.husk.co.kr)




청운동에서 시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보금자리

한 폭의 그림을 닮은 창
이야기가 담긴 집은 여운을 남기는 법이다. 김정은 씨가 청운동에 새롭게 마련한 신혼집을 마주한 에디터의 첫인상이 그러했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 톤이라 화사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면서 구석구석에 부부만의 이야기와 취향이 녹아든 집.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진행을 맡았던 어나더그로우의 김희정 실장은 평소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거주자의 취향을 파악한다. 원하는 분위기의 시안을 받아 공간의 밑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김정은 씨 부부는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화이트 톤의 집이길 바랐고 덧붙여 남편이 어머니께 물려받은 고가구를 집 안 곳곳에 두기를 원했다. 이에 김희정 실장은 공간의 흰 여백과 다른 가구와의 조화를 고려해 안방과 거실 복도 그리고 서재에 고가구를 배치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옛 감성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집을 완성했다.
이 집의 색이 가장 짙게 묻은 공간은 단연 침실이다. 공간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넓은 창과 그 앞의 좌식 구조는 김정은 씨가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부분 중 하나. 기존의 창은 철거하고 외부에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부부가 집 안에서 사계절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한 특별한 결과물이다. 침실은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흰 벽에 우드 톤의 마감재로 채운 깔끔한 바탕에 모던한 디자인의 침대와 고가구가 마주 보는 방식으로 배치해 이색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이질감이 느껴질 법도 한 두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이유는 전체적인 톤과 소품 연출에까지 신경 썼기 때문. 전통 문양으로 채워 화려한 인상을 주는 고가구 위에는 베이지 톤의 화병을 두고 벽에는 그림을 걸었으며 침대 옆에는 간결한 실루엣의 월 램프를 연출해 은은한 포인트 역할을 하도록 했다.


부부만의 특별한 스폿으로 재탄생한 침실의 창가는 한 폭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아늑한 분위기로 채운 창가에는 테이블과 방석을 더해 두 사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몄다. 미니멀한 사이즈의 원형 펜던트 조명은 디에디트.


1 드레스 룸의 붙박이장 도어에는 블랙 컬러의 유리를 설치해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연출했으며 화장대 겸 수납 가구는 중앙에 아일랜드식으로 배치해 편리함을 배가했다. 서랍장은 디사모빌리, 붙박이장은 미크래빗.
2 모던한 멋과 전통미가 조화를 이루는 침실. 물려받은 고가구 위에는 큼직한 아트워크를 걸어 갤러리 못지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침대는 디사모빌리.


내추럴한 감성의 쉼터
반려묘를 키우는 부부는 거실에서 고양이가 편히 노닐 수 있길 바랐다. 그래서 김희정 실장은 시공 전에 난로와 베란다가 있던 곳을 과감하게 철거하고 채광이 좋은 자리에 캣 타워를 설치해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파와 TV가 있는 메인 공간과 반려묘가 머무는 캣 타워 사이에는 ㄷ자형 프레임의 벽이 있어 따로 문을 달지 않아도 분리된 형태로 보이기 때문에 정돈된 인상을 준다.
다이닝 공간과 같이 있는 주방은 베이지 톤의 타일과 촘촘한 우드 소재의 타일로 벽과 기둥을 채워 흰 벽과 차별화했다. 건축 구조상 철거하기 힘든 기둥을 포인트 스폿으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한 것. 라운드 형태가 매력적인 아일랜드 테이블의 하부도 동일한 타일을 적용해 통일감을 주었으며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분위기의 부엌을 완성했다.



1 거실을 비롯한 전체적인 공간은 화이트 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화사한 인상을 준다. 우드 소재의 바닥 마감재를 활용해 내추럴한 느낌을 더했다. TV 아래의 화이트 컬러 수납장은 USM, 소파와 소파 테이블은 디사모빌리.
2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거실의 중앙 복도 끝에는 짙은 톤의 고가구를 배치해 갤러리 같은 느낌을 연출했으며 다른 공간들과의 연결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 5 주방은 우드 타일과 원목 소재의 다이닝 테이블 등 자연의 요소를 곳곳에 활용해 내추럴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주방 가구는 미크래빗, 다이닝 테이블은 디사모빌리.
4, 6 서재의 한쪽 구석에는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플로어 조명과 1인 체어를 두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블랙 컬러의 책상과 책장 그리고 고가구를 활용해 작업실을 꾸몄다. 책상과 책장은 디사모빌리.

INTERIOR IDEA
면적 179m²
공간 구성 거실 / 오픈형 주방 / 방 4 / 욕실 2
리모델링 소요 기간 2개월

반려묘를 위한 공간 꾸밈 기존에 베란다였던 곳을 터 거실로 확장했다. 빛이 잘 드는 자투리 공간에는 캣 타워를 설치해 반려묘가 머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침실 속의 카페 침실의 창가는 단을 높이고 그 위에 아담한 사이즈의 좌식 테이블과 방석을 배치해 바깥 풍경을 즐기기 편하게 꾸몄다.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 겸 바로도 손색없는 매력적인 공간.
머무르고 싶은 드레스 룸 블랙 컬러의 유리를 더한 붙박이장과 아일랜드 수납장을 활용해 깔끔한 드레스 룸을 완성했다. 나뭇결이 드러난 수납 가구의 패널과 대리석 상판, 유니크한 펜던트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뉴 모던 타임즈

집은 꼭 이래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자 새로운 생각이 열렸다. 두 사람의 취향을 엮되, 필요한 부분을 남기고 정제했더니 만족도가 배가되었다. 이정환, 정예슬 부부 얘기다. 부부라는 연을 맺은 건 몇 해 전이지만 둘의 이름으로 된 첫 공간을 마련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짜 신혼집이라 말하는 두 사람. 아동복 전문 브랜드 코코얀(kokoyarn)을 운영하는 부부는 일찍이 디자인스튜디오 이유와 손잡고 쇼룸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때의 인연이 거주 공간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서로의 취향과 니즈를 파악해 기분 좋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독특한 설계에 우리만의 컬러를 칠하는 데 주력했어요. 베란다가 없고 전체적으로 트여 있는 확장형이다 보니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원하는 바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도록요.” 무엇보다 한강이 내려다뵈는 탁 트인 뷰를 해치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디자인의 공간이기를 바랐다. 높은 천고의 특징을 살리면서 화이트와 그레이, 블랙이 적절히 밸런스를 이룬 보금자리가 탄생한 배경이다. 언뜻 홈 스튜디오처럼 심플한 선과 면으로 구성된 공간은 덕분에 어떤 컬러와 질감도 세련되게 포용한다. 물론 제약이 없었던 건 아니다. 주방의 비효율적 동선은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건 물론 전체적인 레이아웃도 해쳤다. 디자인스튜디오 이유의 변성아 실장은 한바퀴 빙 돌아 나와야 하는 주방의 아일랜드와 설비 배관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동선을 짜고 한강이 보이는 자투리 공간에는 작은 홈 바를 만들어 획기적인 해법을 제안했다. 개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중에 떠 있는 TV 월.천편일률적으로 거실 한쪽에 붙이는 방법 대신 톡특한 아트 월로 개방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층의 너른 시야라는 강점을 충분히 살렸다.

1 TV 아트 월은 공간감은 확보하면서 거실 한쪽의 홈 카페와 구분하는 파티션의 역할을 겸한다.
2 고층의 탁 트인 시야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소의 가구와 레이아웃으로 정리한 거실. 사이즈가 큰 모노톤 타일로 심플하면서도 도시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단차를 둔 우물 천장에는 간접조명을 매립해 저녁에는 마치 호텔 라운지와 같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3 공간 깊숙이 들어온 주방에는 빌트인형 수납공간을 넉넉히 마련했다. 덕분에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
4 동선의 레이아웃을 정비해 편의성과 미감을 동시에 챙긴 주방.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가 조화를 이룬 집은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5 활주로형 복도에서 바라본 모습. 내외부를 분리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중문은 부부의 만족도가 높은 공간 중 하나로 공간의 깊이감을 더한다.


쉼표를 찍을 때
거실을 지나 안방에 다다르면 전혀 다른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안방은 모던하게 꾸미는 대신 좀 더 목가적이고 내추럴하게 연출했는데 침실만큼은 더 아늑하고 따듯했으면 하는 정예슬 씨의 의견을 수렴한 부분이다. 과하지 않은 웨인스코팅과 그린 컬러, 우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은 문을 열면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리듯 입체적인 멋을 더한다.
“욕실을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해 드레스 룸으로 세면대를 옮기고 파우더 룸과 겸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상공간에 보이던 아이디어를 과하지 않게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모던한 연출을 바란다면 여러 컬러를 쓰기보다 차분하게 베이스를 깐 후 한두 가지 포인트 컬러를 활용하는 게 도움이 된답니다. 그런 작은 요소 하나가 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쉼표가 되어주기도 하니까요.”
이정환, 정예슬 부부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변성아 실장은 다양한 방향성을 고민했다. 다소 과감해 보이는 시도도 흔쾌히 받아들일 준비가 된 그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간의 주인공이 되는 메인 가구를 우선 선택한 후 나머지를 조정하거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공간 아이디어를 모색한 덕에 타임리스한 집이 빚어진 셈이다.



1 짙은 그린 컬러와 우드 소재로 내추럴하게 연출한 침실. 공적 공간인 거실과 대비를 이루며 개성을 담았다.
2 안방 바로 옆 드레스 룸을 세면대와 길게 연결해 확장형으로 꾸몄다. 슬라이딩 도어를 활용해 두 개의 공간이 답답하지 않게 연결된다.
3 작은 책상과 의자를 들여 맞춤하게 마련한 한 뼘 오피스. 자투리 공간도 허투루 두지 않은 아이디어다.
4, 5 그레이 컬러의 테라초 타일로 시크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낸 욕실.
6 블랙 프레임의 원형 거울로 전체적인 스타일과 통일감을 준 또 하나의 욕실. 데커레이션 아이템 하나에도 톤 앤 매너를 고려해 입체적인 느낌을 살렸다.


INTERIOR IDEA
면적
185m²
공간 구성 거실 / 주방 / 방 3 / 욕실 2
리모델링 소요 기간 1개월

TV도 데커레이션처럼 덩치가 큰 생활 가전이 애물단지였던 건 옛말. 최근에는 더 슬림한 디자인에 공간에 꼭 맞도록 핏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구조적인 변화도 고려해볼 것. 공간 연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면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공중에 뜬 TV 월은 그 자체로 공간을 분리하는 프티 파티션의 역할도 한다.
욕실 레볼루션 인테리어의 성패는 선택과 집중이 관건. 가장 사적인 방, 욕실도 디자인을 더하면 활용도가 넓어진다. 세면대를 과감하게 드레스 룸으로 끌어들여 확장형으로 써도 좋은데 이때 대리석 패턴을 하나의 장식처럼 이용하면 밋밋한 공간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비우는 것도 장식이다 채우는 것만큼 중요한 게 비우는 것. 개방감이 주는 시야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과감히 가구를 덜어내고 수납을 활용해보자. 한 가지 베이스 컬러가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채도를 달리해 그러데이션을 주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장식으로 손색없다.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디자인스튜디오 이유(02-3445-0026, www.studioeu.co.kr)

Editor홍지은, 오하림

Photographer진성기, 한정구, 디자인스튜디오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