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닮은 화이트 캐슬 전체공간 August, 2019 일상의 도돌이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는 ‘떠난다’. 새로운 공간은 주변을 환기시키는 힘을 지녀서다. 물론 집에서라고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고급스러운 스위트 룸 스타일의 집에서 매일처럼 여행을 떠나는 다둥이네를 찾았다.

영화처럼 드라마틱한 연출
여행이 설레는 이유는 어쩌면 익숙한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온몸의 세포를 깨우는 매혹적인 호텔에서라면 더더욱. 송도에 사는 부부는 마침내 그 소망을 일상에서 실현했다.

“고급스러운 호텔 스위트 룸을 꿈꿨어요. 평소 유럽 건축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호텔 같은 집’을 꿈꿔온 부부와 해마다 해외 호텔을 방문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얻는 하우스만 이효진 대표와의 만남은 더할 나위 없는 조화였다. 모던 글램, 모던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삼는 하우스만과의 조우로 호텔보다 더 호텔 같은 집 ‘화이트 캐슬’이 완성되었다. 화이트 캐슬의 영화 같은 인테리어 디자인은 현관을 열면 등장하는 포이어(Foyer)에서부터 시작된다. 포이어는 거실에 들어서기 전 접하게 되는 공간으로 인테리어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대리석 중문과 골드 샹들리에, 포인트 테이블 등으로 연출해 럭셔리함의 정점인 포이어를 완성했습니다. 화이트 톤의 스타투 아리오 대리석 바닥과 중문을 감싼 다크 그레이 톤 카르니코 대리석의 대비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배가했죠.”

포이어에서부터 이어지는 고급스러운 웨인스코팅 또한 화이트 캐슬 인테리어를 대변하는 주요소다. 하우스만은 그간 거주자의 집마다 다른 인테리어를 고려해 그에 맞는 웨인스코팅을 디자인해 시공해왔는데 이번에는 부부의 취향을 십분 반영해 화이트 컬러를 선택했다. 이 덕분에 넓은 규모의 집이 한층 더 웅장하고 멋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관을 열면 화이트 톤의 대리석과 골드 포인트의 조화가 멋스러운 포이어(Foyer)가 등장한다. 중문은 다크 그레이 대리석으로 마무리해 중후한 분위기까지 난다.


철거할 수 없었던 주방 쪽 골조 기둥을 거울로 감싸 공간 확장 효과를 줬다. 다이닝 룸은 캔들형 샹들리에와 대리석 테이블로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완성했다.



곳곳에 깃든 반전의 묘미
“화이트 캐슬에는 반전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들이 숨어 있어요.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 공용 공간은 화이트로 톤 앤 매너를 잡아 깨끗하게 연출하고, 일부 공간은 대담한 컬러로 색다른 매력을 품도록 만들었답니다.”

포이어를 지나 하얀 벽체에 숨겨진 양개 도어를 열면 짙은 청록색의 우아한 욕실이 펼쳐진다. 화이트 캐슬을 찾은 손님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매혹적인 청록색의 웨인스코팅 벽을 메인으로 골드 컬러의 조명과 수전, 거울, 이탈리아풍의 8각 대리석 세면 공간 등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색감으로 반전을 준 곳이 있는가 하면, 예상치 못한 공간 구획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도 있다. 바로 윈도 시트다. 거실 뒤쪽 테라스 앞에 윈도 시트를 마련해 바깥 경치를 바라보며 티타임을 갖거나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안방에도 윈도 시트를 마련해 알찬 공간 쓰임새까지 챙겼다. 자칫 데드 스페이스가 될 수 있었던 테라스 쪽 공간을 활용했는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1 화이트 양개 도어를 열면 짙은 청록색으로 반전 매력을 더한 게스트 욕실이 등장한다.
2 부부 침실 쪽 테라스를 확장한 공간은 윈도 시트로 탈바꿈시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에 제격이다.
3 호텔 스위트 룸을 방불케 하는 부부의 침실. 짙은 레드 컬러의 웨인스코팅을 더해 화려한 유럽풍 느낌이 난다. 벨벳, 새틴 등 다채로운 소재를 활용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
부부는 4명의 자녀가 보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지냈으면 했다. 첫째 딸 방은 파우더리 핑크를 바탕으로 동화 속 공주가 사는 듯한 로맨틱한 방을 만들고, 두 아들의 방은 때마다 새로운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구현했다. 특히 점점 커가는 딸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방 안에 별도의 욕실, 드레스 룸, 파우더 룸을 구성한 배려가 돋보인다. 친환경 페인트와 자재 등으로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마무리한 것은 물론이다. 이 덕분에 아이들이 친구들을 초대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고. 머무는 이의 취향을 담아낸 것은 물론 다자녀 각자의 사생활까지 꼼꼼하게 챙긴 화이트 캐슬. 웅장한 듯 세심한 배려가 숨은 집에서 오늘도 여섯 식구는 매일처럼 여행 중이다.


1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한 첫째 딸의 방. 파우더리 핑크로 사랑스럽게 연출하고, 벨벳 침대, 오렌지 컬러의 사이드 테이블로 톤온톤 매치를 꾀했다.
2 거실 뒤쪽 테라스 맞은편에 윈도 시트를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벽난로까지 설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배가되었다.



INFO
면적
330m²
구조 거실 + 전실 + 주방 + 다이닝 룸 + 방 4 + 드레스 룸 + 욕실 3 + 테라스
주요 마감재 마루, 천연 대리석, 페인트
가족 구성원 부부 + 딸 2 + 아들 2
리모델링&인테리어 포인트
1 거실과 부부 침실 쪽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한 윈도 시트(Window-Seat)로 휴식을 취하기 좋은 별도의 공간 마련
2 다자녀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개별 공간 구현과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안전성 강화
3 정대칭 웨인스코팅 시공과 천연 대리석 마감으로 고급스러운 호텔 인테리어 실현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하우스만(02-797-0079, www.hausmann.co.kr)



Editor홍지은

Photogra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