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머무는 보금자리 전체공간 April, 2019 겨우내 분주하게 가구와 살림살이를 하나씩 채워가며 완성한 새로운 공간. 부모와 아이들의 목소리가 노니는 이곳에서 이 가족의 평범하고도 행복한 일상은 오늘도 계속된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평수의 집이 더 좁아 보이기도, 훨씬 넓어 보이기도 한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공간을 지향하며, 사는 이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만을 오롯이 담아낸 집이라면 어떨까. 세 자녀 그리고 남편과 함께 시끌벅적한 일상을 꾸려가는 최경복 씨는 지난겨울 원래 살던 집과 같은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망설임 없이 배제하고, 계속해서 늘어나는 물건을 수납할 공간을 갖출 것. 5명의 식구가 보다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면서 염두에 두었던 부분이다. 더불어 럭셔리한 호텔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원하던 그녀는 희망 사항을 모두 반영한 새집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위한 최소한의 가구와 소품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각별히 신경 쓴 메종 바로바우의 컨설팅 덕분이었다.



1 널찍한 소파와 다이닝 테이블은 블랙 컬러로 통일해 모던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 쪽 벽에는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노몬의 시계를 걸었다.
2 그레이 톤으로 맞춘 현관은 불필요한 장식 요소를 없애 깔끔하다. 집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포인트가 되는 아트워크를 비치해 색다른 활력을 더했다. 그림은 류승옥 작가의 작품으로 메종엘바라.




실용성과 분위기를 모두 잡은 주방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다름 아닌 수납이었다. 세 명의 아이가 커가면서 계속해서 불어나는 살림살이부터 꽤나 큰 부피를 차지하는 제사용품까지 모두 감당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수납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 이에 메종 바로바우의 강수진 이사는 주방에 맞춤 수납장을 더할 것을 제안했다. 벽면을 수납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자잘한 식기나 소품을 모두 안에 넣고 주방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블랙 컬러로 통일한 수납장은 마블 패턴의 아일랜드 식탁과 어우러져 모던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아울러 시야에 잘 띄지 않는 부엌 뒤쪽의 자투리 공간에는 미니멀한 선반장을 들여 커피 머신과 같은 소형 가전과 식기를 비치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거실과 연결된 대면형 주방은 모노톤만으로도 이렇게나 화려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자체로 증명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은 단연 가운데 위치한 아일랜드 식탁. 별다른 장식 요소 없이 마블 패턴만으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테이블 아래쪽 선반에 다양한 소품이나 손이 자주 가는 컵을 둘 수 있기 때문에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한결 쉬워졌다.


1, 3 아일랜드 식탁 앞에는 높은 스툴을 더해 요리를 하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을 만들었다.
2 최경복 씨와 시후, 유정이는 새로운 공간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화이트와 블랙의 대비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다이닝 공간. 5명에 달하는 가족 구성원 수를 고려해 테이블은 상판의 크기가 큰 것으로 선택했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하여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공간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과감한 결단도 필요한 법이다. 부부는 침실의 문을 없애고 가운데 벽을 세웠고 결과적으로는 침실과 드레스 룸 그리고 욕실을 잇는 복도 공간을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동선을 꾀했다. 더불어 욕실 앞쪽의 공간에 있던 시스템 행어와 미닫이문은 모두 허물고 그 자리에 옷장과 전신 거울, 스타일러와 화장대를 들여 부부가 지향하는 모던한 감각의 드레스 룸으로 탈바꿈시켰다.
거실과 이어지는 복도의 반대쪽에는 아이들의 방이 모여 있다. 원래 놀이방을 함께 사용하던 초등생 두 자녀에게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각자의 방을 새롭게 마련해주었다고. 각각의 공간에는 포인트 컬러인 퍼플과 민트를 활용해 아이들이 애착을 가질 수 있게 꾸며주었다. 책상 반대쪽에는 수납 가구를 더해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옷가지를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부와 입시 스트레스로 예민해질 고등학생 자녀의 방은 집중력과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방의 긴 구조를 활용해 방안의 방을 연출한 것.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한 공간에는 책상과 책장을 비치해 개인 독서실 겸 서재로 만들었다.


1 침실 벽면에는 간접 조명을 설치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배가했다. 쿠션은 메종 바로바우, 비비드한 컬러의 아트워크는 메종엘바라.
2 벽면과 바닥 모두 그레이 톤의 마블 타일로 마감한 욕실. 안쪽에는 미니멀한 사이즈의 욕조를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살렸다.


1 방을 분리하는 슬라이딩 도어의 프레임은 블랙 컬러를 사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 3 보라색을 좋아하는 둘째 딸 유정이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방은 그레이와 연보라를 믹스 매치했다. 책상과 책장 세트는 일룸.



인테리어 디자인 메종 바로바우(02-2646-8586)
시공 디자인예테크(02-585-5728)

Editor오하림

Photographer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