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V 하우스 하우징 April, 2020 집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번잡한 도시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고자 한 건축가의 바람.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만난 3V 하우스는 실내와 실외를 분리하는 대신 하나로 잇는 쪽을 택했다. 거실의 가장 편안한 의자에 앉아 숲의 내음과 바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집과 자연의 공존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한 집이 이토록 매력적일 줄은 몰랐다. 상파울루시에 자리한 3V 하우스는 거대한 유리 미닫이문을 열면 마치 열대우림을 거실에 들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부부와 두 자녀가 사는 이 거대한 주택에서는 자연과의 공존이 당연한 일상이다. 3V 하우스는 전체적으로 실내와 실외를 하나로 통합하고자 한 건축가의 남다른 의도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특히 실내 공간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인 조경 작업은 도시 한가운데서 열대우림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경직되거나 정돈된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무드에 초점을 맞추어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 마치 휴양지에 와 있는 것과 같은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3V 하우스는 일반적인 집보다 부지와 정원을 높은 곳에 설계했다. 이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지휘를 맡았던 스튜디오 MK27이 범람원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제시한 솔루션. 잦은 홍수로부터 집이 잠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스 베그네르가 디자인한 간결한 실루엣의 CH445윙 체어와 화사한 색감의 구비 플로어 램프그리고 아담한 사이즈의 사이드 테이블을 매치해아늑한 독서 공간을 만들었다.


거실에는 소파와 1인 체어, 기다란 벤치, 미니멀한사이드 테이블 등을 골고루 배치해 리듬감을부여했다. 볼륨이 큰 가구의 컬러는 마감재와비슷한 그레이로 해 중심을 잡되 원목 소재의네스팅 테이블, 골드 컬러의 테이블 램프, 이국적인감성의 화병 등을 곳곳에 들여 전체적인 톤을해치지 않으면서 포인트 역할을 하도록 했다.


1, 2 침대의 헤드보드와 바닥재, 벽 선반형 테이블도 모두 우드 톤으로 통일해 편안한 분위기를배가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목재 패널이 색다른 무드를 선사한다. 창가에 둔 아이보리 톤의웜(Womb) 체어는 놀.


그레이와 아이보리 톤의 마감재를 사용해 깔끔한인상을 주는 계단의 벽면에는 큼직한 아트워크를걸어 밋밋함을 덜어냈다.



꽉 찬 일상을 위한 공간 설계
3V 하우스는 어느 곳 하나 튀거나 돋보이게 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꾀한 모습이다. 화려한 컬러나 패턴 대신 주로 그레이, 브라운, 베이지 등 서로 어우러졌을 때 따뜻한 인상을 주는 색감을 사용하고 외관의 넓은 면적을 감싼 목재 패널과 조화를 이루는 콘크리트, 나무 등의 소재를 골고루 혼용한 결과다. 여기에 한스 베그네르와 장 프루베의 클래식 가구와 현대적인 디자인을 믹스 매치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내부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대형 유리문을 통해 정원과 바로 연결되는 널찍한 공간은 가족이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침실과 사무 공간, 욕실 및 드레스 룸은 목재 패널로 감싼 층에 자리했다. 오후에는 실내로 강한 햇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패널로 이를 막고자 한 것. 아래층에는 차고와 와인 저장고, 작업실 등이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로 지은 맨 위층에는 음향 기기와 비디오 시스템을 갖추어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가족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엔터테인먼트 룸을 조성했다.




1 유리 미닫이문을 벽의 내부로 밀어 넣으면 거실이 앞뜰과 뒤뜰을 연결하는 거대한 테라스로 변신한다.
2, 3 목재 패널과 청량한 조경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3V 하우스. 정원뿐만 아니라 레저 공간, 수영장, 데크 및 발코니까지 쾌적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두루 갖추었다. 건물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는 피녜이루스(Pinheiros) 강을 둘러싼 범람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Editor오하림

Photographer페르난두 게하(Fernando Guer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