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볼트 하우스 하우징 April, 2020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아주 독특한 외관의 단독주택을 발견했다. 건축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이 집은 철골 프레임에 흰색 모듈 상자를 끼워 맞춘 것처럼 보여 블록 놀이를 연상하게 한다. 전통적인 집의 짜임새에서 벗어나 주택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 브릭 볼트 하우스(Brick Vault House)를 소개한다.

블록을 닮은 집
스페인 발렌시아의 근교 산타 바르바라에 위치한 브릭 볼트 하우스는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거주 공간을 제안한다. 모든 계절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초록색 철골 프레임의 절반 정도를 채운 흰 건물은 실제 거주 공간. 거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통의 주택과 유사한 레이아웃을 고수했으며 방의 쓰임과 개수 또한 일반적인 집과 비슷하게 설계했다. 브릭 볼트 하우스를 설계한 스페이스 파퓰러는 중앙 계단을 중심으로 방을 배치하고 복도를 없애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더불어 공간을 분리해 거주자 개개인이 프라이빗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했는데 가족 구성원의 공간에 서로 방해하지 않고 각자 이용하도록 독립된 야외 공간을 고려한 것이 그 예다. 더불어 주방, 식당, 거실 등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만 채운 층과 침실과 욕실 등 개인 공간으로만 구성한 층으로 나눈 점도 눈에 띈다. 모듈형 주택의 특성상 야외 공간은 그 위치에 따라 지붕의 유무가 나뉜다. 모두 유리 미닫이문을 통해 실내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한 천장은 집의 전체를 아우르는 격자형 프레임과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유연함을 더한다.


브릭 볼트 하우스의 마감재 컬러와 잘 어우러지는 색감의 가구로 연출한 내부. 가구는 테울라트(Teulat).


1 브릭 볼트 하우스의 각 층은 모두 중앙의 계단으로 이어진다. 유리 벽면으로 생활 공간과 계단을 분리해 개방감을 주었다. 계단의 아랫부분은 건물의 천장과 동일한 마감재로 처리했다.
2 천장은 발렌시아 출신의 건축가 라파엘 과스타비노(Rafael Guastavino)가 개발한 과스타비노 타일 아치 시스템을 적용했다. 철골 프레임의 컬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브라운 톤이라 따뜻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 2 실내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실외의 철골 프레임은 브릭 볼트 하우스의 독립된 모든 공간에 통일감을 느끼게 하며 서로 연결된 인상을 준다. 곳곳에는 창문을 큼직하게 내 집에 햇빛이 고루 들도록 했다.
3 오렌지 컬러와 모노톤 등 건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색감의 가구를 활용한 테라스. 유리 미닫이문을 열면 실내의 생활 공간과 연결되는 구조다.

Editor오하림

Photographer마리엘라 아포요니오(Mariela Apollon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