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꿈꾸는 공간 PART ① 꼬마 창작자의 즐거운 아틀리에 아이방 May, 2019 키즈 룸 솔루션부터 함께하면 기쁨이 배가될 핫 플레이스까지. 푸릇한 이파리를 닮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5월 맞이.

8세 양도하
꼬마 창작자의 즐거운 아틀리에

어릴 때부터 좋은 공간, 아름다운 디자인을 접하다 보면 아이의 안목은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디자이너 엄마가 공들여 꾸민 방에서 자신의 취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도하를 만났다.


좋은 공간을 경험한다는 의미
올해 초등학생 1학년이 된 도하는 온전히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되었다. “똑똑, 내 방 안에 들어올 때 두드려요”라고 비뚤배뚤 쓴 메모가 붙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사키 카와이의 쿠션이 기분 좋게 맞아준다. 벽에는 도하의 그림이, 선반에는 로봇과 레고 모형 등 도하의 관심사를 담은 물건이 가득하다. 엄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키티버니포니를 운영하는 김진진 대표는 도하가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공간을 꾸몄다.
“일상에서 아름다운 물건을 자주 접할수록 그런 걸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좋은 소재,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가구나 소품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지요.”
아이의 방을 둘러보면 공통의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 벽과 바닥은 내추럴한 컬러를, 침대와 책상, 책장 등의 가구는 블랙, 화이트 같은 무채색을 고른 것. 블랙 애호가인 김진진 대표의 취향이 녹아들기도 했지만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의 물건이 컬러풀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무채색이 바탕이 되어 시각적으로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의 취향을 함께 즐겨온 도하에게 블랙은 익숙한 컬러 중 하나다.


아이의 관심사를 반영한 인테리어
도하의 가구를 고를 때는 성인이 되어도 쓸 수 있고,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것을 고집하는 김진진 대표. 새로 장만한 침대는 독일 특유의 기능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강조한 무어만의 가구로, 못 대신 홈을 끼워서 조립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가구는 주로 베이식한 디자인이 많은 만큼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여러 요소 중 리드미컬한 패턴의 커튼은 도하가 직접 골랐다. “요즘 도하가 부쩍 책 읽기를 좋아해요. 집 안 여기저기를 오가며 책을 보길래 거실 책장 한쪽과 안방의 매거진 랙에 도하의 책을 꽂아주었지요. 거실에서도 놀 수 있도록 장난감 박스를 마련해줬는데 덕분에 실컷 놀고 난 뒤 정리 정돈도 잘하네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스스로 정리 정돈을 하는 것이 규칙이지만 제 방에서는 마음껏 어지르고 놀 수 있게 했다. 도하의 방에 주로 선반식 가구를 배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인데, 이처럼 선반식 가구에 장난감이 잘 보이도록 놓아주고 그림을 눈에 띄게 걸어주는 방식은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1 바닥은 내추럴 톤으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침대와 책장 등은 모노톤으로 통일한 도하의 방.
2 도하의 관심사가 모두 담겨 있는 책상. 모노톤 디자인을 선택하니 컬러풀한 완구와 소품을 더해도 깔끔해 보인다.
3 손 글씨 메모와 유쾌한 표정을 지은 미사키 카와이의 쿠션 인형이 반겨주는 도하의 방.
4 혼자 잠드는 시간이 어색한 도하를 위해 USM 시스템 가구를 침대 가드처럼 배치했다.
5 새로운 아이디어가 퐁퐁 솟아나는 도하의 작은 아틀리에.


1 주방 앞에 꾸민 도하의 놀이 공간.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놀이 후 깔끔히 정돈할 수 있도록 수납박스를 놓아주었다.
2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는 아이가 놀이를 끝낸 뒤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장난감 수납 박스를 놓아주었다.
3 거실 곳곳에도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소파 뒤 수납장 한쪽에는 도하가 평소 즐겨 보는 책이나 놀이 도구 등이 있다.
4 도하의 방 곳곳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걸었다. 이렇게 직접 그리고 만든 창작물을 걸어주면 아이의 자신감이 더욱 높아진다.



Interior Advice
형형색색의 장난감과 교구, 놀이 요소가 가득한 공간이므로 벽과 바닥은 밝은 그레이 컬러와 나무 바닥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또 한 번 구입하면 오래도록 사용하는 침대, 책상, 책장 등은 블랙, 화이트와 같은 무채색으로 고르고 침구, 러그도 침대에 맞춰 블랙, 다크 그레이 컬러 제품을 매치해 공간에 통일감을 더해주었다. 디자인 가구와 조명으로 꾸민 공간은 아이의 감수성과 안목을 높여준다.
By 키티버니포니 김진진 대표

1 사라 카스트로 몬테이루가 반달이 뜬 신비스러운 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하프문 커튼은 티버니포니.
2
덴마크 헤이가 초창기에 출시한 오픈형 선반으로 현재는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No1, 헤이 셸빙 유닛 등 비슷한 콘셉트의 가구를 선보인다. 헤이.
3
기능 중심의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독일 무어만의 지벤슬레퍼(Siebenschl?fer) 침대는 짐블랑.
4 한지 조명은 일본에 여행 갔을 때 구입한 이사구 노무치의 아카리 조명으로 비트라.
5
다양한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이국적이면서 세련된 무드를 낸 알마 러그는 키티버니포니.
6
따스한 질감으로 패브릭은 물론 가죽이나 스틸 소재의 가구와도 잘 어우러지는 자카드 알버스 이비 쿠션. 얇은 솜을 끼우면 방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키티버니포니.
7
올 블랙 컬러로 세련된 무드를 자아내는 라문 아물레또 데스크 램프는 루밍.
8
글로시한 소재, 커브 라인이 특징인 비라인 4/4 커피 테이블은 루밍.
9
책상의 높이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몰의 챔피언 데스크는 스페이스로직.


Editor이새미(프리랜서)

Photographer오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