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s in Living Room 컨템퍼러리 November, 2011 거실의 표정을 바꾸는 히든 아이디어. 공간 활용과 컬러 아이디어, 텍스타일의 개성과 가구의 배치가 돋보이는 국내외 거실 스타일.


White Fantasy
행복과 에너지를 테마로 한 필립 스탁의 거실

필립 스탁이 생애 처음으로 인도에서 진행한 건축 프로젝트 유푸나(YooPuna)는 총 228세대의 럭셔리 아파트다. 필립 스탁과 존 히치콕의 디자인 스튜디오 이름이기도 한 유(Yoo)는 ‘집’이 아닌 행복과 열정, 영혼을 디자인한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가족 사랑과 에너지를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다는 유푸나의 각 세대는 5100~6900㎡에 이를 만큼 규모가 커서 다섯 개의 베드룸과 다섯 개의 욕실을 갖추었다. 베란다로 이어지는 거실은 직사각형 모양. 필립 스탁은 이 거실에 서재를 삽입했다. 그러나 거대한 가구 대신 디자인 감각이 느껴지는 아트 퍼니처로 간략하게 구성해 무게를 덜어냈다. 하나의 거실이 두 가지의 역할을 해내는 만큼 두 개의 카우치를 등받이가 맞닿는 방식으로 배열함으로써 공간이 자연스럽게 나뉘는 효과를 얻었다. 이 거실의 포인트는 ‘자연’을 주제로 한 거대한 월 페이퍼. 각기 다른 소재와 패턴, 컬러로 정돈하고, 화이트 컬러 중심의 거실에 악센트를 주었다.
홈페이지 www.yoo.com, www.panchshil.com



01 유리, 금속, 나무,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가구들이 조화를 이룬다. 클래식과 모던의 믹스매치로 자연주의 감성이 느껴지는 거실. 02, 03 긴 직사각형 모양의 거실은 중앙 카우치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분리 된다. 거실 공간의 용도에 따라 가구를 배치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04 화이트를 베이스로 오렌지·그린 컬러 테이블의 싱그러운 감성, 스트라이프의 율동감이 느껴지도록 포인트를 주었다.

Space for Sounds
완벽한 AV룸으로 구현한 사진작가 안성진의 거실

평창동에 자리한 사진작가 안성진의 거실은 가장 아래층에 위치하나 2층 높이로 탁 트인 형태가 인상적이다. 안성진은 이곳을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대형 스크린과 윌슨 오디오 시스템을 중심으로 소파와 CD랙을 배치한 형태다. 멋진 거실 정도로 느끼게 되지만 거실의 모든 구성과 배치를 소리 중심으로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높은 천고와 양쪽의 글라스 벽면이 소리를 변형시키기 때문에 두꺼운 마 소재의 패브릭으로 커튼을 달았다. 소리가 겹치는 부분에는 커튼도 두 겹으로 겹쳐지게 했다. 각 소리의 꼭짓점이 되는 부분에는 소파의 중앙 자리가 오도록 세심하게 배치했다. 뒤쪽 벽으로 향하는 소리가 튕겨져 나오지 않도록 아트 오브제는 분할된 것으로 선택하고, 유리는 거두어냈다. 신중하게 선택하고 배치한 거실.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얼룩말 가죽과 손때 묻은 이발소 의자, 영국의 감성을 담은 소파까지. 사운드와 스토리가 어우러진 최상의 거실이다.



01 윌슨 오디오는 단연 이 거실의 주인공이다. 02 콘크리트와 글라스의 질감, 강렬한 레드 컬러가 어우러진 거실. 03 강렬하고 남성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거실. 사람과 추억, 스토리가 담긴 오브제가 가득하다. 04 완벽한 균형감이 느껴지는 공간. 소리와 영상을 위한 최고의 장소다. 05 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백 장의 CD 리스트. 거실은 물론 키친에도 별도의 CD 플레이어를 두는 안성진의 음악 사랑을 가늠하게 해준다.

Pattern Play
텍스타일과 컬러로 포인트를 준 MLB의 거실

마틴 로렌스 블러드(Martyn Lawrence Bullard)의 감각이 물씬 느껴지는 거실. 엘튼 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많은 셀러브리티가 사랑하는 그의 작업 중 하나로, 모델 셰릴 티에그(Cheryl Tiegs)를 위해 디자인했다. 집의 중앙에 자리 잡은 거실은 8m가 넘는 천고 아래에 펼쳐져 있다. 풍부한 채광으로 인해 밝고 화사한 느낌이다. 로렌스 블러드는 전통적인 페르시안 카펫과 동양적인 테이블을 베이스로 삼고, 여기에 다채로운 짙은 청색 패브릭으로 마감한 의자들과 염소털로 짠 코발트블루 컬러의 강렬한 소파를 매치했다. 공간 전체에 흐르는 옐로 컬러를 반영한 소파로 대비를 이루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 텍스타일이 돋보이는 옐로, 그린, 블루, 레드 컬러 쿠션을 배치해 생기를 더했다. 색의 대비와 텍스타일의 활용이 돋보이는 거실이다.
홈페이지 www.martynlawrencebullard.com



01 가장 비비드한 컬러와 패턴을 적용한 거실. 충분한 시팅(Sitting)을 두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로 완성했다. 02 웅장한 스케일의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대형 화기와 컬러감이 풍부한 가구들이다. 이국적인 오브제들을 곁들여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부여했다.

Like a Gallery
아트 감각이 돋보이는 컬렉터 이정림의 거실

<작은 집이 좋아>를 펴낸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의 디자인에 이림갤러리 이정림 대표의 아트 감각이 더해졌다. 강남에서는 보기 드문 박공 형태의 높다란 천장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컬러를 칠한 시멘트 벽돌 위에 두툼한 나무를 얹고, 매트와 쿠션을 얹어 만든 소파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반달 모양의 나무 테이블도 독특하다. 화이트 베이스의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아트 작품들. 한쪽에는 린 티안 루(Lin Tian Lu)의 와 오드리 햅번을 부조로 완성한 조정화의 가, 반대편에는 김진의 강렬한 회화 이 걸려 있다. 그 곁에는 2m가 넘는 대형 작품인 김혜란의 를 두었다. 작은 거실의 경우 한쪽 벽면을 거의 채우는 듯한 큰 작품을 걸어보라는 것이 이정림 대표의 조언. 이렇게 하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고. 또한 평면 작품과 입체감 있는 작품들을 믹스매치하면 훨씬 생동감 있는 거실이 된다. 독특한 구조와 인테리어, 아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거실이다.



01 배치된 작품들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갤러리 스타일의 거실. 02 크지 않은 거실이지만 에너지가 충만한 느낌이다. 스케일보다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03 컬러감과 율동감이 느껴지는 김혜란의 대형 유화 작품은 높은 천고를 지닌 거실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자료 협조 www.alexandrapr.com

Editor류진영

Photographer박진주, 박성영, 조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