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어우른 새로운 공간 거실 January, 2019 점점 라이프스타일 숍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서로 관심사가 다른 이가 함께 있어도 각자 기호에 따라 둘러볼 수 있을 만큼의 다양한 콘텐츠를 더해서.

브랜드 콘셉트를 녹여낸 기발한 가구 쇼룸
데스커 시그니쳐

붉은 파벽돌 건물, 핫핑크 컬러의 대형 유리창, 외관만 봐서는 어떤 공간인지 확실하게 알기 어려운 이곳은 스타트업 오피스 가구 브랜드 데스커의 첫 번째 오프라인 쇼룸이다. 제품과 사람, 공간을 이어주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도에 따라 여러 스타트업과 협업해서 각층을 완성했다. 입구부터 궁금증을 자아낸 1층의 핫핑크 컬러 방은 e스포츠 스타트업인 젠지(GEN.G)와 함께 꾸민 공간으로 데스커의 모션 데스크를 배치해 직접 이용해볼 수 있게 했다. 2층은 제품 브랜딩 스타트업 베러먼데이(Better Monday)와 협업한 카페로 데스커 가구의 4가지 키 컬러 중 화이트 톤의 가구로만 배치해 단정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이곳을 방문하면 베러먼데이와 개발한 데스커 시그너처 메뉴, 스트레스차, 목아픔차와 같은 독특한 이름의 한방 건강차 등 새로운 음료를 시도해볼 것. 3층은 독서 모임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트레바리와 함께 북 카페로 설계한 공간이다. 다크 우드 계열의 데스커 가구와 차분한 그린 톤의 벽을 매치했으며 따뜻한 나무 향기가 몸을 감싼다. 책에 대한 집중과 몰입을 위해 향기까지 섬세하게 고려했다고. 구비한 400여 권의 책은 데스커 추천 도서, 퍼시스 출판 도서, 트레바리 추천 도서로 나누어놓았다. 지하는 소규모 사무실을 그대로 구현한 데스커의 정식 쇼룸으로 오피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가구를 체험해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25길 21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토요일은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문의 02-6205-1662



1 매장을 들어서면 감각적인 네온사인으로 만든 브랜드 로고와 모션 데스크를 매치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2 베러먼데이와 협업한 2층 카페 공간은 데스커의 화이트 컬러 가구를 놓았다.
3 셀렉트 북 카페인 3층 공간은 어두운 우드 계열에 편안함을 주는 그린을 더해 아늑함을 선사한다.
4 브랜드 쇼룸으로 꾸민 지하 공간에서는 소형 사무실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5 1층에서는 책상 데커레이션을 위한 디자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책과 음식, 그리고 셀렉트 숍
디스트릭트 C

에디터는 이곳에 하루 종일이라도 있겠다 싶었다. 디스트릭트C는 책과 음식, 갤러리, 셀렉트 숍까지 갖춘 공간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천장을 책으로 빼곡히 채운 아치형 통로. 삭막한 도시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책으로부터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아크앤북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다.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데일리 코너, 즐거운 여가 생활을 위한 위켄드 코너, 현재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스타일 코너,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될 여행이나 예술 분야의 책으로 꾸민 인스피레이션 코너 등 네 가지 테마에 따라 서적과 함께 제품을 큐레이팅해서 비치했다. 디스트릭트C에서는 스스시시, 타따블, 운다 피자, 샤오짠, 식물학 카페, 플로이,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도 만나볼 수 있으며 태극당 맞은편에는 셀렉트 리빙숍 띵굴이 있다. 책을 매개로 여러 문화를 함께 즐기는 리딩테인먼트를 제안한다는 취지에 맞게 디스트릭트C에서는 서점에서 읽던 책을 들고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으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색다르다. 1층에는 갤러리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러보자.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9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70-4440-9510


1 셀렉트 라이프스타일 숍 띵굴(Thingool)이 입점해 있다.
2 디스트릭트 C는 서점과 셀렉트 숍, 레스토랑, 카페와 유기적으로 연결해놓았다.
3 시원시원한 배치로 동선이 자유로운 아크앤북 매장 전경. 런던을 떠올리게 하는 빨간 공중전화 박스는 책을 검색하는 곳이다.


아크앤북의 대표적인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곳. 아치형 천장에 빼곡히 책을 채워 데커레이션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 공간
라움이스트

아내가 쇼핑이 길어지자 남편은 맥주 한잔을 즐긴다. 아이가 놀고 있는 동안 엄마는 쇼핑 목록을 훑어보며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신다. 이제 새내기 대학생이 된 아이가 사고 싶어 하던 운동화를 사주고 실내 그린 데커레이션을 위해 가드닝 용품을 구매한다. 설에 입을 새로운 슈트를 고르러 온 남편이 마음에 드는 원단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동안 아내는 설 선물로 스카프, 화장품 등을 둘러본다. 이 모든 상황이 가능한 곳, 라움이스트다. 이야기만 듣자면 마치 백화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작은 공간에서, 방대한 양의 제품이 아닌 잘 골라놓은 물건 사이에서의 쇼핑이라는 점이 다르다. 라움이스트의 인테리어는 럭셔리한 맨션을 모티프로 한 아치형 디테일이 돋보인다. 4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층별 특징이 뚜렷하다. 높은 층고가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1층은 카페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오브제를 테마로 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패션 액세서리와 가드닝 제품, 테이블 웨어와 장식 소품 등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소소한 행복을 전달할 물건이 가득하다. 셀렉트 숍 챕터원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스틸라이프, 모닝턴의 스카프나 슬립 가운, 가드닝 제품을 소개하는 국내 브랜드 보타 라보, 영국 리브룸의 글라스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진열했다.

2층은 국내 및 수입 여성복과 함께 액세서리, 불리 1803 등 핫한 코즈메틱 브랜드를 함께 선보여 1층과는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3층 멘즈 럭셔리&컨템퍼러리에서는 닥스와 마에스트로, 조셉, 질 스튜어트, 이자벨 마랑 남성복 컬렉션 등 국내외 브랜드 제품을 자유롭게 쇼핑하도록 유기적인 동선으로 배치했다. 국내 브랜드 코너에서는 기성품이지만 원단과 단추 같은 부자재의 선택이 가능해 테일러 숍의 느낌도 누릴 수 있다. 이에 어울리는 화려한 피팅 룸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 중 하나. 지하는 스포츠&스니커즈 브랜드를 모아놓은 곳으로 감각적인 네온사인 사이에 진열한 옷과 한쪽 벽면에 일렬로 전시한 스니커즈가 시선을 잡는다. 또한 지하에는 간단하게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바도 마련해 놓았으므로 쇼핑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이들이라면 이곳에서 해결해도 좋겠다. 게다가 1층에는 키즈 공간도 있어 어린아이와 함께인 가족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72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명절 당일 휴무)
문의 02-517-8961



1 1층 로비 공간의 클래식한 대리석 테이블 위에는 각층의 대표 상품을 진열해두었다.
2 라움이스트의 셀렉션이 돋보이는 1층의 상품 진열대.

3 캐주얼 스포츠 제품을 판매하는 지하 한쪽에는 간단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가 있다.
4 널찍한 1층의 카페 공간.

Editor손민정

Photographer문성진